‘독자 AI 모델’ 3파전…업스테이지‧SK텔레콤‧LG

‘독자 AI 모델’ 3파전…업스테이지‧SK텔레콤‧L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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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연합뉴스

4개 정예팀 모두 세계적 수준…AAII 31점 넘어
모티프 2차 평가서 탈락…사용성·활용성 부문서 밀려
독파모 최종 2팀 내년 초 선정

[방송기술저널 백선하 기자]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사업 2차 평가에서 모티프테크놀로지스가 탈락하면서 업스테이지, SK텔레콤, LG AI연구원의 3파전으로 압축됐다. 모티프테크놀로지스는 탈락했지만 2차 평가에 참여한 4개 정예팀 모델 모두 글로벌 AI 성능 지수에서 높은 경쟁력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은 8월 1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류제명 제2차관 주재로 브리핑을 열고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2차 평가에서 기존 4개 팀 중 업스테이지, SK텔레콤, LG AI 연구원 정예팀이 3차 단계로 진출하게 됐다고 발표했다.

“4개 정예팀 모델 모두 글로벌 경쟁력 갖춰”
과기정통부와 NIPA에 따르면 이번 2단계 평가에 참여한 정예팀 모델 4개 모두 ‘에포크 AI’의 ‘주목할 만한 AI 모델’에 등재됐다. 에포크 AI는 미국 비영리 AI 연구기관으로 백악관이나 글로벌 빅테크, 연구기관들이 핵심 통계 지표의 공식 출처로 활용할 만큼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각국 정부와 학계는 ‘주목할 만한 AI 모델’ 보유 수를 통해 해당 국가의 기술력과 AI 주권 수준을 평가한다. 에포크 AI가 올해 선정한 주목할만한 모델을 보유한 국가는 현재 미국·중국·한국 등 3개국 뿐이다.

AI 모델 평가 전문 플랫폼인 ‘아티피셜 애널리시스(Artificial Analysis)’가 측정·발표하는 AI 모델 종합 평가 지수인 ‘AAII(Artificial Analysis Intelligence Index)’도 4개 정예팀 모두 31점 이상을 기록했다. 40점 초과 점수에서도 미국·중국에 이어 국내 모델이 포함됐다.

과기정통부는 “최상위 AI 모델과 AAII 점수 격차도 줄어들고, 정예팀 AI 모델이 오픈 웨이트 모델 중 AAII 전 세계 6위에 오르는 등 미국과 중국에 이은 AI 3강 지위를 보다 공고히 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설명했다.

정예팀별 모델 주요 성과를 보면 탈락팀인 모티프테크놀로지스의 모티프3는 AAII에서 47점을 기록하며 전 세계 기업별 AI 모델 중 10위에 올랐다.

다음 단계에 진출한 업스테이지의 솔라 오픈 2는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는 문맥 창을 최대 100만(1M) 토큰까지 확보해 앤트로픽의 클로드 오퍼스 5나 오픈AI의 GPT-5.6 솔 등 글로벌 최고 수준 모델과 대등한 장문 처리 역량을 선보였다.

SK텔레콤의 A.X K2는 2026년 국제수학올림피아드(IMO) 문제 평가에서 금메달 기준 점수를 기록하고, 미국수학경시대회(AIME) 기반 벤치마크에서 97.1%의 정확도로 글로벌 공동 최고점을 기록했다.

LG AI연구원의 K-엑사원 2.0은 국내 최대인 7천500억개 파라미터 규모로 구축됐으며, AI 모델의 환각 최소화 지표에서 글로벌 9위에 올랐다.

“4개 정예팀 전체 평균 22.5점…1위와 4위 격차는 4.0점”
이번 2차 평가는 △벤치마크 평가(배점 40점) △전문가 평가(배점 35점) △사용자 평가(배점 25점)를 병행하는 입체적 평가로 진행됐다.

제공: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평가 항목별로 보면 배점 40점인 벤치마크 평가에서 4개 팀 전체 평균은 22.5점이었고 1위와 4위 간 점수 격차는 4.0점이었다.

벤치마크 평가는 Artificial Analysis Intelligence Index(AAII) 벤치 마크 평가(배점 25점)와 NIA 벤치마크 평가(배점 15점)로 구성됐다.

AAII 벤치마크 평가는 AAII를 구성하는 △에이전트(Agents) △코딩(Coding) △일반(General) △과학적 추론(Scientific Reasoning) 분야의 고난도 벤치마크 9종으로 평가했으며, 아티피셜 애널리시스가 직접 벤치마크 평가를 진행해, 평가의 신뢰성·공정성을 제고했다.

NIA 벤치마크 평가는 1차 평가 당시 진행된 △수학 △지식 △장문이해 △지시이행 △한국어 평가에 △안전성 △신뢰성 분야까지 포괄해 벤치마크를 구성하였으며, 이를 통해 종합적 성능을 평가하는 데 주안을 두었다.

배점 35점인 전문가 평가 전체 평균은 28.8점으로 1·4위 격차는 2.4점이었다. AI 알고리즘, 서비스, 데이터 분야 등의 전문성을 보유한 외부 AI 전문가로 전문가위원회를 구성해 정예팀이 제출한 서류를 바탕으로 약 일주일 내외 간의 평가를 진행했다.

배점 25점인 사용자 평가 전체 평균은 17.6점으로 1·4위 격차는 5.0점으로 집계됐다. 사용자 평가는 AI 전문 사용자진 평가(배점 15점)와 일반 국민 평가(배점 10점)으로 구성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AI 사용성(Usability) 등에 대한 평가를 진행했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이번 2차 평가에서 3개 평가 영역에서 일관되게 1위를 차지한 팀은 없었으며, 영역별 1위 기업이 모두 달랐던 것으로 나타났다. 과기정통부는 2차 평가를 종합한 결과 근소한 차이로 업스테이지, SK텔레콤, LG AI 연구원 정예팀이 다음 단계로 진출하게 됐다고 밝혔다.

전문가위원회 평가에 따르면 업스테이지는 포털 다음 서비스 환경 실증과 퓨리오사AI 신경망처리장치(NPU) 협업 등 국산 소프트웨어(SW)·하드웨어(HW) 결합 성과가 높게 평가받았고, SK텔레콤은 대규모 상용 서비스 탑재와 국방·제조·법무·세무 등 산업 특화 에이전트 적용 실증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LG AI연구원은 글로벌 국제기구와의 협업 전략과 에이전틱 AI 차별성, 모델 위험 요인 관리 등에서 긍정적 평가를 얻었다.

류 차관은 “모티프테크놀로지스는 기술력 측면에서 뛰어난 성과를 보여줬으나 전체 배점의 75점에 달하는 사용성과 활용성 부문 등에서 타 기업 대비 다소 낮은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모티프테크놀로지스 정예팀은 AAII에서 미국·중국 외 국가에서 개발한 AI 모델 중 세계 최고 성능을 기록하며 에이전트·코딩 등의 고난도 벤치마크 분야에서 글로벌 최선두 빅테크들에 버금가는 높은 수준을 선보였다.

“정예팀에 고성능 GPU(B200) 지원 확대”
과기정통부는 다음 단계에 진출한 3개 정예팀을 대상으로 엔비디아의 차세대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인 B200 지원 규모를 올해 상반기 768장에서 하반기 1,000장 수준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최동원 과기정통부 인공지능인프라정책관은 “6개월간 1,000장을 임차할 경우 팀당 약 4,00억원이 소요되며 3개 팀 지원 규모는 총 1,200억 원 수준”이라고 말했다.

과기정통부는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기존 지원 방식을 뛰어넘는 새로운 파격 지원 체계를 관계부처와 논의 중이며 조만간 구체적 내용을 발표할 방침이라고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