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사장 공모 시작…권순표‧박성호‧이근행‧이성주 출마 선언

MBC 사장 공모 시작…권순표‧박성호‧이근행‧이성주 출마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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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24일부터 27일까지 사장 공모 진행
9월 12일 사추위에서 최종 후보 1인 결정

[방송기술저널 백선하 기자]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가 사장 선임 절차에 돌입했다. 방문진은 ‘MBC 대표이사 공모’를 실시한다고 공지했고, 사장 후보자들의 출마 선언도 이어지고 있다.

방문진은 8월 14일 제6차 임시이사회에서 사장선임절차운영소위원회로부터 ‘MBC 사장 선임 기준 및 절차 결의건’을 보고 받고, 신임 MBC 사장 선임을 위한 기본 절차를 확정했다고 밝혔다.

기존에는 방문진이 사장 후보를 추천해 면접, 투표 등의 과정을 거쳐 선임했지만 방문진법 개정으로 이번부터는 국민 150명 이상이 참여하는 사장후보국민추천위원회(사추위)가 복수 후보를 추천한다. 방문진 측은 “법률상 100인 이상으로 구성해야 하는 사추위는 150명 이상으로 구성‧운영하도록 해 최대한 많은 국민의 의견을 수렴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방문진은 우선 사장 후보자 지원을 8월 24일부터 27일까지 진행한 뒤 9월 2일 임시이사회에서 사장 지원자에 대한 서류 심사를 진행해 총 8명으로 압축, 9월 4일 제12차 정기이사회에서 면접 심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후 면접 심사 결과 상위 4명을 사추위에 추천한다는 방침이다.

9월 12일 오후 1시 MBC 골든마우스홀 등에서 개최 예정인 사추위 회의에서 후보자 4명의 정책 발표와 시민들의 숙의 평가가 진행되고, 이 자리에서 최종 후보자 2명이 결정된다.

다음 날인 13일 예정된 방문진 임시이사회에서 사추위 추천 최종 후보 2명에 대한 면접 및 평가가 실시된다. 방문진은 방문진법 제9조 4항에 의거, 재적이사 5분의 3이상 찬성으로 제37대 MBC 사장 내정자를 선임할 예정이다. 내정자는 MBC 주주총회 의결을 거쳐 최종 확정된다.

제공: 방송문화진흥회

현재까지 권순표 MBC 앵커, 박성호 MBC 저널리즘책무실 국장, 이근행 전 MBC 콘텐츠전략본부장, 이성주 iMBC 이사 (가나다순) 등이 출마를 선언했다. 안형준 현 사장의 연임 도전도 확실시되고 있다.

권 앵커는 8월 12일 페이스북을 통해 “주변의 만류도 적지 않았지만 제가 평생을 몸 담아온 MBC를 위해 정말 간절히 해보고 싶은 무엇인가가 있었다”며 “저는 MBC 사장에 도전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내란의 세월 동안 여러분이 지켜주신 MBC를 명실상부한 공영방송으로 만들어 보고 싶었다”면서 “MBC는 공영방송이지만 지금은 불완전한 공영방송이고, 더 나아가 수익성 측면에서는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한지에 대한 의문마저 제기되고 있다. 제가 사장이 되면 시청자 여러분 그리고 정부와 함께 공영방송으로서의 선명한 기준을 함께 만들고 지켜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박 국장은 8월 14일 페이스북을 통해 “공영방송 저널리스트로서 시련과 영광의 시절 시민들로부터 많은 응원과 성원을 받았고, MBC의 구성원으로서 30년간 뛰면서 선후배들로부터 소중한 배움과 도움을 얻었다. 그동안 얻은 것, 받은 것이 너무나 많기에 이제는 돌려드릴 때가 되었다고 생각한다”며 사장 도전을 공식화했다. 박 국장은 “유튜브, 넷플릭스, IP, AI 등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는 생존 시나리오의 핵심”이라고 말한 뒤 “제가 생각하는 공영방송은 시민과 민주주의를 위해 존재하고, MBC의 강점인 저널리즘은 지금보다 더 높은 품질과 더 넓은 관점을 추구해야 한다”며 “이 시대에 왜 굳이 공영방송이 필요하냐는 질문에 답하기도 어렵다. 그래서 무거운 마음으로 나선다”고 했다.

이 전 본부장은 7월 31일 ‘차기 MBC 사장에 나서며’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지금 지상파 공영방송은 크나큰 위기에 처해 있다. 언론인으로서는 신뢰의 위기이고, 미디어 기업으로서는 생존의 위기”라며 “MBC에는 생사가 걸린 골든타임으로 MBC의 담대한 변화를 만들어 내겠다”고 했다. 이 전 본부장은 “MBC 재도약을 위한 구체적 방안들을 오래 고민하고 준비했다”며 “이제 그 준비를 발판 삼아 용기와 인내 그리고 지혜로 이 위기를 함께 돌파하겠다”고 말했다.

이 이사는 8월 1일 ‘MBC 사장에 도전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기자로 살았던 기간과 동일한 시간 동안 기사를 쓰지 않는 일을 하며 보냈다”며 “미디어라는 바다가 어떻게 요동치는지 지켜봤고, 또 하나의 배움을 얻었다”고 했다. 이어 “앞으로 3년 이번 MBC 사장이 맞닥뜨려야 할 상황은 어느 때보다 가혹할 것”이라며 “미래를 보지 못하는 리더는 회사를 위험에 빠뜨리고 사람들을 다치게 하기 때문에 더더욱 피하지 않기로 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