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AI 컴퓨팅센터, 해남서 첫 삽…‘AI 고속도로’ 구축 본격화 ...

국가 AI 컴퓨팅센터, 해남서 첫 삽…‘AI 고속도로’ 구축 본격화
2028년까지 AI 반도체 1.5만장 규모 국가 AI 컴퓨팅센터 구축 목표

183
출처: 연합뉴스

[방송기술저널 백선하 기자] AI 고속도로의 핵심 인프라인 국가 AI 컴퓨팅센터가 전남 해남에서 착공식을 열고 본격적인 건설에 들어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8월 3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해남군 솔라시도 데이터센터 파크 부지에서 국가 AI 컴퓨팅센터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국가 AI 컴퓨팅센터는 우리나라의 AI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정부와 민간 기업이 함께 구축하는 ‘국가 차원의 초대형 AI 데이터센터’다. 초거대 AI 모델을 개발하거나 연구하려면 GPU 같은 막대한 자원이 필요한데 중소기업이나 스타트업 등이 개별적으로 갖추기 어렵기 때문에 정부가 도로나 철도 같은 인프라 형태로 국가 AI 컴퓨팅센터를 지어 함께 쓰도록 지원하는 개념이다.

앞서 과기정통부는 지난해 9월 사업자 공모를 진행했다. 삼성SDS 컨소시엄이 단독 응찰했고, 이후 기술‧정책평가와 금융심사, 국민성장펀드 출자 승인 등을 거쳐 삼성SDS 컨소시엄이 최종 선정됐다. 컨소시엄에는 삼성SDS를 비롯해 네이버클라우드, 삼성물산, 카카오, 삼성전자, 클러쉬, KT,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서남해안기업도시개발이 참여한다.

공공의 마중물 투자를 토대로 민간 자본과 전문성을 결합해 센터 구축·운영을 전담할 민관 합작법인 한국AI컴퓨팅센터 주식회사(코아크·KOACC)도 올해 6월 10일 출범시켰다. 국가 AI 컴퓨팅센터 구축‧운영은 코아크가 전담하여 추진할 계획이다.

이날 착공식에 참석한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은 “불과 2년 전만 해도 GPU 확보를 고민했다면 이제는 AI 시장에서 한국이 주인공으로 도약해야 할 시점”이라며 “국가 AI 컴퓨팅센터는 단순 건물이나 인프라 환경이 아니라 전 세계에 토큰을 생산하는 ‘토큰 팩토리’로서 토큰 경제를 세계에 수출하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센터는 해남군 산이면 구성리 솔라시도 기업도시에 총 2조 5,000억 원을 투입해 조성된다. 4만 8,996㎡ 부지에 연면적 1만 6,978㎡(지상 2층) 규모로 전산동·운영동·부속동 등을 갖출 예정이다.

GPU는 2028년까지 1만 5,000장을 구축해 초거대 AI 모델 학습과 연구를 지원하는 국가적 AI 컴퓨팅 허브 역할을 수행하겠다는 구상이다.

코아크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국가 AI 컴퓨팅센터 구축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코아크는 센터 운영에 필요한 전력 확보를 위해 한국전력에 전 기사용 신청을 마쳤으며, 용수 인입 관로 공사도 병행 중이다. 건물 신축과 고성능 AI 서버 운영 시설 구축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센터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하며, 최신 AI 컴퓨팅 자원을 갖춰 AI 연구·개발 및 서비스 환경을 뒷받침하는 한편 국산 AI 반도체 활성화의 거점 역할을 맡을 전망이다.

완공에 앞서 2027년에는 삼성SDS 데이터센터를 활용해 일부 AI 컴퓨팅 자원을 조기 서비스할 계획이다. 산·학·연의 인프라 수요에 선제 대응하려는 취지다. 센터가 완전히 가동되면 산·학·연에 세계 최고 수준의 AI 컴퓨팅 인프라를 합리적 가격에 제공하고, 정부의 AI 혁신 수요에도 발 빠르게 대응해 국내 AI 생태계 전반을 뒷받침할 방침이다.

또한 연구개발(R&D) 구역도 조성돼 국산 AI 반도체 설계·시제품 개발을 위한 검증 환경이 마련되며, 성능이 검증된 제품의 상용 서비스를 통한 국산 AI 반도체 시장 육성도 추진된다.

과기정통부는 금융위원회 등과 협력해 센터 초기 운영의 안착을 위한 수요 연계와 자금 확보 등 정책 지원 방안을 적극 검토해 나갈 예정이다.

배경훈 부총리는 “국가 AI 컴퓨팅센터를 통해 AI 풀스택 경쟁력 확보에 기여하고 아시아 AI 인프라 허브로 도약할 계획”이라며 “풍부한 재생에너지와 확장 가능한 입지를 바탕으로 3대 메가 프로젝트의 핵심 거점으로 발돋움해 지역과 국가가 함께 성장하는 균형발전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