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방위, ‘욕설’ 김태규 방통위원장 직무대행 ‘국회모욕죄’ 고발 ...

과방위, ‘욕설’ 김태규 방통위원장 직무대행 ‘국회모욕죄’ 고발
김 직무대행 “표현 부적절했으나 특정인에게 한 말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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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기술저널 전숙희 기자]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종합감사는 파행을 이어갔다. 정회 중 욕설을 한 김태규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직무대행을 국회모욕죄로 고발하기로 했다.

10월 24일 오전 과방위 종합감사 정회 중에 증인으로 출석한 방송문화진흥회의 한 직원이 갑자기 쓰러졌다. 여야 의원들이 증인석으로 몰려든 가운데 김 직무대행은 “아 씨×, 사람을 죽이네, 죽여. 이×”라고 말했다.

회의를 재개한 후 노종면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정감사 정회 중 김 직무대행이 욕설을 하고 상임위원회를 모욕하는 발언을 했다”고 해당 발안을 문제 삼으며 국회 차원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 직무대행은 “앞부분의 욕은 하지 않았다. 정회 중에 있었던 일이고, 개인적인 한탄을 표현한 거다. 누군가를 특정한 게 아니었다”라며 부인했다.

최민희 과방위원장이 김 직무대행에게 사과를 요구하자 여당 위원들은 “욕설이라고 단정할 수 없다”며 “왜 이렇게 편파적으로 진행하느냐”며 반발했다. 이에 야당 위원들이 “욕설을 두둔한다”고 반격하면서 고성이 오갔다.

김 직무대행이 야당 의원들의 사과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자 사실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최 위원장이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을 틀었다. 영상에는 김 직무대행이 욕설하는 목소리가 담겼다. 이에 김 직무대행은 “표현이 부적절했던 것 자체는 인정하고 유감”이라면서도 “개인적으로 한 말이고 누군가를 특정한 게 아니다. 그리고 우리 직원들이 굉장히 큰 고통을 호소하는 상태에서 나도 감정이 좋을 리가 없다”고 말했다.

과방위는 김 직무대행을 국회모욕죄로 고발하는 안건을 상정했으며, 재석 의원 20명 중 찬성 12명, 반대 7명, 기권 1명으로 의결했다.

김 직무대행은 무고와 직권남용으로 법적 대응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