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기술저널 전숙희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7월 4일 신임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에 이진숙 전 대전MBC 사장을 지명한 데 더불어민주당은 “방송 장악을 이어 나가겠다는 대국민 선전포고나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노종면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같은 날 오후 서면 브리핑을 통해 “민주당은 사실 이 사안에 논평할 가치도 느끼지 못한다. 다만 기록으로 남기기 위해 입장을 밝힌다”며 “이진숙 씨는 윤석열 대통령 수준에 딱 맞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 씨는 MBC 세월호 참사 오보 책임자, MBC 노조 탄압의 주역”이라며 “특히 MBC 사영화를 밀실에서 추진하다 들통났던 적도 있다는 점에서 ‘MBC 장악용’임이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노 대변인은 이 후보자가 인선 발표 자리에서 “전임 위원장 두 분이 어떠한 불법이나 해를 가하지 않았음에도 정치적인 탄핵 앞에서 방송통신의 업무가 중단될 수 있다는 이유로 떠나신 분들”이라고 표현한 데 “전임 위원장의 불법 행태를 이어받아 ‘MBC 장악 지령’을 충실히 수행하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민주당은 청문회를 통해 이진숙의 실체를 낱낱이 드러내고, 방송 장악을 위한 기괴한 방통위원장 이어달리기를 멈춰 세우겠다”며 “공영방송 MBC를 국민과 함께 지켜내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과 정부, 여당에 대해서는 “MBC 장악을 위한 어떤 시도도 성공할 수 없다. 이번 지명이 정권의 몰락을 앞당기는 자충수가 된다는 점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