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방송심의위, 김건희 ‘여사’ 안 붙였다고 행정지도 ...

선거방송심의위, 김건희 ‘여사’ 안 붙였다고 행정지도
언론노조 SBS본부 “정치 심의 강력 규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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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기술저널 백선하 기자]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선거방송심의위원회는 2월 22일 SBS ‘편상욱의 뉴스브리핑’에 행정지도인 권고를 의결했다.

1월 15일 해당 프로그램에서 김영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오히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먼저 답해야 될 것은 본인이 호위무사가 아니라면 김건희 특검에 대해 명확한 자기 입장을 밝히길 바란다”고 말했는데 이후 김 의원이 영부인을 두고 ‘김건희’라고 호칭한 것에 대한 민원이 제기됐다.

선거방송심의위원회 논의 과정에선 ‘문제없음’의 의견도 제기됐지만 다수 위원들이 “순화된 용어를 써야 한다”, “아무리 야당 의원이라 해도 조절할 필요가 있다”고 이야기해 행정지도인 권고가 의결된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언론노동조합 SBS본부는 즉각 반발했다. 언론노조 SBS본부는 2월 23일 성명을 통해 “‘여사’, ‘씨’ 등의 호칭을 붙이지 않은 것이 선거 방송 심의 기준인 ‘정치적 중립’, ‘공정성’, ‘형평성’, ‘객관성’ 그 어느 것에 어긋난다고 판단한 것이냐”며 따져 물었다.

이어 “김건희 특검법이란 부분은 사회적으로 네이밍 된 부분인데 정권을 옹위하기 위해 동원된 다수 위원의 억지 주장에 결국 묻히고 말았다”며 “이는 류희림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위원장 취임 이후 오로지 대통령 심기 경호만을 위한 목적으로 자행되고 있는 편파 심의, 불공정 심의, 고무줄 심의의 연장”이라고 비판했다.

언론노조 SBS본부는 “선거방송심의위원회의 이번 결정이 주는 메시지는 용산이 불편해할 어떠한 일도 하지 말라는 것인데 이는 언론 자유를 침해하고 부당하게 방송에 개입하는 것”이라며 유감을 표한 뒤 “당장 ‘정치 심의’를 멈출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