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에서 주목받은 ‘하늘 나는 차’…UAM은 무엇?

CES에서 주목받은 ‘하늘 나는 차’…UAM은 무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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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기술저널 백선하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세계 최대 규모의 가전‧IT 전시회인 CES 2024에서 하늘을 나는 차를 공개하면서 도심항공교통(Urban Air Mobility, UAM) 등 미래 모빌리티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의 미국 UAM 법인인 슈퍼넬은 1월 9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에서 UAM 기체인 S-A2의 실물 크기 모형을 공개하며, 슈퍼넬이 그리는 미래항공모빌리티(Advanced Air Mobility, AAM) 생태계 구축 전략을 제시했다. 반응은 뜨거웠다. 프레스컨퍼런스에 참관객 600여 명이 몰리는 등 혁신을 찾아 CES 2024를 방문한 이들은 UAM에 주목했다.

UAM은 전동 수직 이착륙기를 활용해 지상에서 450m 정도의 저고도 공중에서 이동하는 도심 교통 시스템으로 기체, 운항, 서비스 등을 총칭하는 개념이다. 도심의 교통체증이 한계에 다다르면서 이를 극복하기 위해 상용화가 추진되고 있는데, 활주로 없이 수직 이착륙을 할 수 있고 배터리와 모터를 활용해 친환경적이어서 탄소중립시대의 새로운 교통 방식으로 주목받고 있다.

슈퍼넬은 오는 2028년 UAM을 상용화하겠다고 밝혔다. 신재원 현대차·기아 AAM본부장 겸 슈퍼널 최고경영자(CEO·사장)는 “오늘날 도심에서 20마일(약 32km) 이동 중 한 시간 이상 교통정체에 갇혀 있는 것은 흔한 일”이라며 “AAM을 통한 이동이라면 동일 여정을 몇 분 만에 완료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우리나라 정부도 UAM 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력 확보에 나섰다. 국토교통부는 오는 2025년까지 AAM을 상용화하겠다며 지난 2020년 ‘K-UAM 로드맵’을 제정하고 민‧관‧학‧연 협의체인 ‘UAM 팀 코리아’를 발촉했다.

이와 관련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이동통신 3사는 UAM 상용화를 위한 한국형 도심항공교통 그랜드챌린지(K-UAM GC) 실증사업 참여를 위해 별도의 컨소시엄을 구성해 경쟁 중이다.

유영상 SK텔레콤 사장은 CES 2024에서 글로벌 UAM 기업인 조비 에비에이션의 조벤 비버트 CEO를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유 사장은 “예정된 실증사업의 성공적 수행과 한국에서의 안전한 UAM 서비스를 준비 중인 양사의 확고한 의지를 확인했다”면서 “앞으로도 조비와의 협력을 통해 글로벌 UAM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UAM에 대한 지자체의 관심도 급증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최근 성남시 지능형교통체계(ITS) 구축사업을 수주하면서 UAM 등 성남시의 수요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첨단교통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밝혔고, 경상북도‧충정권 등과의 UAM 업무협약 체결 소식을 전하며 각각의 지역에 맞는 UAM 서비스를 도입하는 데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