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위 노조, “방통위-미과부 올바른 조직개편 필요”

방통위 노조, “방통위-미과부 올바른 조직개편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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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통신위원회 공무원 노동조합은 지난 26일 방통위와 미래창조과학부에 관한 조직개편이 지연되는 상황에 유감을 표한 뒤 방송·통신 발전을 위한 국회의 올바른 결단을 촉구했다.

방통위 노조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2008년 ‘정통부 해체’라는 상처가 채 아물기도 전에 또 다시 이산의 고통을 예고하는 현 조직 개편에 대해서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문을 연 뒤 “방통위의 출범이 과연 타당했는지에 대한 의문은 여러 곳에서 평가하고 있어 논하지 않겠지만 정부 출범 때마다 조직개편의 소용돌이에 휘둘리는 조직과 직원들에 대한 진지한 고민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어 “우리는 어느 기능이 어느 기관에 반드시 있어야 한다고는 주장하지 않겠지만 방통위와 미과부가 더 이상 서로를 반목하는 일이 없이 방송‧통신 산업이 국민의 삶과 국가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전력투구하길 바란다”며 “국회가 소모적인 논쟁을 벌이기보다는 대승적 차원에서 상생과 공존의 대안을 마련해 달라”고 요구했다.

방통위와 미과부의 조직개편이 미뤄지고 있는 현재 방통위 내부에선 대부분의 기능이 신설되는 미과부에 넘어가게 되면서 미과부로 떠날 확률이 높은 직원과 방통위에 남을 확률이 높은 직원들 사이에 불편한 기류가 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방통위가 내부적으로 직원들의 희망 부처 조사를 실시하면서 그 갈등의 골은 더욱 깊어지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