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기술저널 백선하 기자] KBS 사장 결선투표 후보자인 최재훈 KBS부산방송총국 기자가 사퇴했다.
앞서 KBS 이사회는 10월 4일 서류 심사를 통과한 최재훈 KBS 부산방송총국 기자, 박민 문화일보 논설위원, 이영풍 전 KBS 신사업기획부장 (접수순) 등을 대상으로 면접 심사를 진행했다. 하지만 과반 득표를 한 후보가 없어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서기석 KBS 이사회 이사장은 ‘이사 한 명의 피치 못할 사정’을 이유로 이날 결선투표를 진행하지 않고 6일 투표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결선투표 후보자인 최 기자가 사퇴 의사를 밝히면서 최종 후보 자리에는 박 논설위원만 남게 됐다. KBS 이사회 등에 따르면 최 기자는 “이사회 파행으로 인한 ‘사장 공석 장기화’는 김의철 전 사장이 제기한 사장해임집행정지 가처분신청이 인용될 빌미가 된다”며 “지금의 사퇴가 KBS를 살릴 수 있는 길이라 확신하기에 주저 없이 사장 후보에서 물러난다”고 사퇴 이유를 밝혔다.
한편 여권 추천 이사 중 한 명인 김종민 이사는 5일 사의를 표했다. 김 이사는 전날 사장 후보를 위한 결선 투표를 미루는 방안에 다른 여권 추천 이사들이 모두 찬성한 것과 달리 “의견이 없다”며 유보 입장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여야 6대5 구도인 KBS 이사회는 김 이사의 사퇴로 5대 5의 구도가 됐다. KBS 이사회는 당초 투표를 진행하기로 했던 6일 비공개 간담회를 열어 논의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