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위, 세계은행 산하 글로벌정보보호센터 설립

방통위, 세계은행 산하 글로벌정보보호센터 설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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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통신위원회가 정보보호 분야의 발전과 역량 강화를 위해 세계은행(World Bank) 산하 글로벌정보보호센터(Global Cyber security Center)를 국내에 설립키로 했다.

홍성규 방통위 상임위원은 지난 15일(현지시간) 오전 미국 워싱턴 DC 세계은행 본부에서 레이첼 카이트 부총재와 만나 글로벌정보보호센터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글로벌정보보호센터는 세계은행 회원국의 정보보호 분야 발전 및 역량 강화를 위해 세계은행과 방통위가 공동으로 설립하는 센터로 △개도국 정보보호 분야 교육훈련, 컨설팅 및 가이드라인 수립 △개도국의 정보보호 수준 평가 및 분석, 이를 기반으로 한 컴퓨터침해사고대응팀 구축 등의 정보보호 역량 강화 방안 제시 △정보보호 관련 정책, 법, 기술 등에 대한 타당성 조사 및 자문 △모바일 보안 활동 및 센터 활동의 각국 전파 등의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이에 앞서 지난해 10월 세계은행은 방통위에 글로벌정보보호센터의 국내 설립을 제안해 온 바 있다. 당시 세계은행은 ICT 분야에서 우리나라가 갖고 있는 우수한 성과와 세계은행과의 협력 경험을 바탕으로 우리나라가 글로벌정보보호센터 설립 최적 국가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홍 상임위원은 “개도국 경제 발전을 위해 많은 역할을 담당하는 월드뱅크가 정보보호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본 센터의 설립을 제안한 것을 높이 평가한다”면서 향후 글로벌정보보호센터의 설립과 원활한 운영을 위해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는 의사를 표시했다.

이에 레이첼 카이트 부총재는 “세계은행에서 수행하는 프로젝트의 70% 이상이 ICT와 관련돼 있고 그 수가 점점 증가하고 있다”며 “정보보호는 사이버 공격의 위협으로부터 각종 IT 서비스와 개인정보를 보호할 수 있는 핵심적인 능력으로 (세계은행은) 글로벌정보보호센터 설립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으며 한국과의 협력이 사이버 정보보호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답했다.

세계은행과 방통위는 이번 양해각서 체결로 개도국 사이버 정보보호 강화를 위한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향후 2주 내에 설립준비반을 구성해 향후 글로벌정보보호센터의 기능 및 조직, 예산 등과 관련한 구체적인 사항을 긴밀히 협의키로 했다.

이에 방통위는 “당국과의 협의를 거쳐 늦어도 내년 초까지는 설립할 예정”이라면서 “우리나라가 세계 각국의 정보보호 격차를 해소라고 글로벌 ICT 공동 발전을 이룩하는데 큰 역할을 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