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MBC, 런던올림픽 특수 누렸다

KBS·MBC, 런던올림픽 특수 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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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와 MBC가 런던올림픽 특수를 제대로 누렸다. 밤낮없이 온 국민을 TV 앞으로 끌어당기며 많은 관심을 이끌었던 런던올림픽의 광고 판매 금액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이하 코바코)는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12일까지 개최된 런던올림픽 기간 동안 KBS 2TV와 MBC를 통해 역대 최고인 391억 원의 광고를 판매했다고 15일 밝혔다.

   
 

KBS 2TV의 광고 판매액은 203억 원(판매율 65.5%)으로 지난 2008년 베이징올림픽 131억 원, 2004년 아테네올림픽 98억 원을 훌쩍 뛰어넘은 금액이고, MBC 역시 2008년 베이징올림픽 당시 165억 원, 2004년 아테네올림픽 110억 원 보다 많은 188억 원(판매율 53.6%)의 광고 판매를 기록했다.

코바코 측은 “원래 7월과 8월이 전통적인 광고 비수기 기간인데다 유럽의 금융위기 여파, 런던과의 시차로 인한 시청률 급락 등으로 기대치 않았었는데 이러한 판매 여건을 극복하고 역대 최대 판매 실적을 달성했다”고 설명하며 기대치 않았던 사격과 펜싱 등 비인기 종목의 선전과 축구의 동메달 획득, 리듬체조 손연재 선수의 활약 등이 이번 광고 판매 호조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또 여기에 KBS와 MBC의 광고를 상호보완적으로 구성한 패키지 상품의 도입, 광고주의 수요에 따른 맞춤형 영업 등 다양한 판매 형식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한편 코바코 측은 “유럽발 경제위기 변수가 아직 완전히 제거되지는 않았지만 이번 런던올림픽 특수로 광고주들의 심리가 어느 정도 회복되고 있다”며 지난 6월부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국내 광고 시장이 9월에는 호전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9월 광고경기 예측지수(이하 KAI, Korea Advertising Index)’는 113.0으로 예측지수가 100을 넘긴 것은 지난 6월 이후 3개월 만이다. 7월과 8월의 지수는 각각 90.9와 80.6이었다.

KAI는 주요 400대 기업을 대상으로 매월 다음 달 주요 5개 광고매체 광고비 증감여부를 조사해 지수화한 것으로, 광고비 지출이 늘어날 것이라고 응답한 숫자가 많으면 지수가 100을 넘고 그 반대면 100을 밑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