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 재보궐 선거’ 개표방송, AR RC카부터 택배상자CG까지 ...

‘4.7 재보궐 선거’ 개표방송, AR RC카부터 택배상자CG까지
지상파 출구조사는 오후 8시 15분 결과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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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기술저널 백선하 기자] 사전투표율이 20%를 돌파하면서 역대급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4.7 재보궐 선거’의 본투표가 시작됐다. 서울과 부산시장을 놓고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는 만큼 KBS․MBC․SBS 등 지상파 3사도 그 어느 때보다 다양한 볼거리를 준비하고 있다.

제공 : KBS

모바일 개표방송으로 시작하는 KBS…AR RC카, 듀얼 K 월, K 터치 등 활용
시작은 KBS가 연다. ‘내 삶을 바꾸는 선택 2021 재·보궐선거 개표방송’을 슬로건으로 내세운 KBS는 본 개표방송 2시간 전 모바일로 방송을 시작한다. KBS 관계자는 “유튜브와 틱톡, 카카오톡 등의 플랫폼을 통해 오후 5시부터 2시간 동안 별도로 진행되는 모바일 개표방송은 TV와는 다른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모바일 개표방송은 KBS 아침 시사교양 프로그램 <굿모닝 대한민국 라이브> 진행자인 강성규 아나운서와 유튜브 <정치합시다 Live> 진행자 하송연 기자, <댓글 읽어주는 기자들> 진행자 김기화 기자 등이 출연해 이용자와 라이브 채팅 등을 통해 소통하며 이번 재보궐 선거의 관전 포인트와 개표방송 준비 상황을 상세히 전달할 예정이다.

KBS는 서울시청과 부산 광안대교에 특설무대를 마련했다. KBS는 “단순한 랜드마크를 넘어 서울의 과거와 현재를 나타내는 서울광장 일대에 차려진 KBS의 오픈 스튜디오에서는 정상급 정치 평론가와 여론조사 전문가가 이번 선거 결과를 분석하고 향후 정국을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또 국내 개표방송 사상 처음으로 증강현실(AR) 카메라가 탑재된 RC카가 서울시청 등을 누비며 실시간 투·개표 데이터를 화려하고 다채로운 그래픽으로 전한다.

KBS에 차려진 메인 스튜디오에선 ‘오리지널’ 직각 LED ‘듀얼 K월’이 양강 구도로 치러지는 이번 선거 결과를 박진감 있게 전달한다. 또 이번 출구조사와 역대 투개표 데이터가 모두 탑재된 터치스크린 ‘K 터치’가 KBS 본사와 KBS부산총국 스튜디오에 설치돼 재보궐 선거에서 나타난 민심을 입체적으로 분석할 예정이다.

지난해 총선 당시 ‘선(線) 선거방송’의 일환으로 시작된 <당신의 삶을 바꾸는 토크쇼 정치합시다>는 이번 재‧보궐선거 방송에서도 과학적 분석을 전달한다. KBS는 “지난해 총선 이후에도 유튜브와 포털을 통해 <정치합시다 LIVE>를 내보내면서 꾸준히 민심을 추적해 왔다”며 “이번 개표방송에서는 <정치합시다> 앵커였던 최원정 아나운서, 박성민 정치컨설턴트, 정한울 한국리서치 전문위원에 더해 20대 국회의원 출신의 이철희‧김영우 두 패널이 출연해 이번 재보궐선거 투‧개표로 드러난 민심을 상세하게 분석하고 11개월 앞으로 다가온 대선을 전망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공 : MBC

MBC, 택배상자CG 등 다양한 그래픽 마련
‘크게 보는 선택 2021’이라는 슬로건을 내건 MBC는 기술적 완성도가 높고 독창성이 빛나는 다양한 CG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판세를 쉽고 빠르게 전달할 계획이다. MBC는 “서울과 부산시장 선거의 후보별 전체 득표율에서부터 구별 득표율까지 다양한 선거 데이터를 ‘택배상자 CG’, ‘공성전 CG’, ‘야구 CG’, ‘거인 CG 등에 담아 유권자들의 표심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도록 했다”며 “특히 이번 개표방송에서 선보이는 ‘택배상자 CG’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각종 배달 서비스가 늘어난 사회 변화상을 재치 있게 담아낸 CG 포맷으로서, 신속 정확하게 민심을 배달한다는 MBC 선거방송의 각오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공성전 CG’는 대선을 약 1년 앞두고 서울과 부산에서 만난 여야의 치열한 승부를 완성도 높은 그래픽과 함께 긴장감 있게 전달할 예정이다.

특집 뉴스데스크는 왕종명 앵커의 진행으로 평소보다 빠른 오후 7시 30분부터 시작한다. MBC가 이번 개표방송을 위해 특별히 제작한 ‘선거 방송 뉴스룸’은 이재은 아나운서와 김재영 기자가 진행을 맡는다. 주말 뉴스데스크를 통해 안정감 있는 진행을 선보이고 있는 김초롱 아나운서는 심야 개표방송을 맡아 긴장감이 넘치는 순간을 시청자들과 함께 할 예정이다. 선거 취재 경험이 풍부한 김재경 기자는 MBC만의 당선 예측 시스템인 ‘적중 2021’을 통해 선거 판세를 빠르고 깊이 있게 분석할 예정이다. 선거캐스터를 맡은 엄주원, 정다희 아나운서는 다양한 CG를 통해 출구조사 결과와 실시간 개표 상황을 긴장감 있고 실감나게 전달한다. 심야 개표 방송의 ‘선거 이슈톡’에서는 김수산 리포터가 선거 당일 여야 정치인들의 발언과 선거 이모저모 등을 종합해 정리한다.

‘크게 보는 선택 2021’을 슬로건으로 내건 만큼 슬로건에 맞는 초대형 초고화질 ‘LED 월’도 활용한다. MBC가 선보이는 초대형 ‘LED 월’은 길이 20미터, 높이 2미터로, 투표용지를 화면에 옮긴 듯한 형상으로 만들어졌다. MBC는 직사각형 투표용지를 형상화한 ‘LED 월’에서 각종 선거 데이터를 크고 시원하게 시청자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제공 : SBS

‘4·7 재보선 국민의 선택’을 슬로건으로 내건 SBS는 중독성 강한 춤으로 화제가 됐던 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와의 협업을 내세워 시청자들에게 재미를 줄 계획이다. SBS 데이터저널리즘팀 ‘마부작침’이 만들어낸 서울과 부산 유권자 지도도 또 다른 관전 포인트다. ‘마부작침’은 역대 선거 결과를 심층 분석해 권역별 판세, 최종 결과와 표심이 항상 일치했던 곳들을 찾아간다.

한편 KBS, MBC, SBS 지상파 3사는 이번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엄격한 코로나19 방역대책을 마련해 출구조사를 실시한다. 출구조사 결과는 코로나19 무증상 자가격리자 투표시간을 감안해 투표마감 15분 후인 20시 15분에 공표된다. 지난 총선에서 출구조사의 핵심 변수로 떠오른 사전투표에 대해서는 안심번호를 이용한 사전 전화조사를 통해 보다 정확한 예측을 시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