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얼스트림 3D 기술, 국제표준 되나

듀얼스트림 3D 기술, 국제표준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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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원 입체영상(3D) 방송기술 국제표준에 우리나라 지상파 방송의 기술이 단독 후보로 올랐다.

ATSC(미국디지털방송 표준위원회)는 3D 표준 후보 기술로 우리나라를 비롯한 총 3개의 기술을 제안했으나 현재는 우리나라에서 세계 최초로 개발한 ‘듀얼 스트림(Dual Stream)’ 3D 전송 방식만 단독으로 남은 상황이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지난해 개발한 듀얼 스트림 3D 전송 방식은 추가 주파수 없이 현재 방송채널(6MHz)을 통해 2D(기존 MPEG-2)와 3D(H.264, MPEG-4) 영상을 모두 수신할 수 있어 주파수 효율성을 제고하고, 3DTV를 보유하지 않은 시청자의 시청권도 보장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즉 3DTV는 물론 기존 2DTV에서도 3D 방송을 시청할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시중에 출시된 모든 디지털TV나 디지털 수상기를 통해 시청이 가능하다.

3DTV가 차세대 방송으로 각광받고 있는 만큼 우리나라의 3D 방송기술이 표준으로 채택된다면 막대한 로열티는 물론이고 전 세계 3D 방송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게다가 SBS와 EBS는 지난 3일 새벽 2시부터 수도권 지역에 한해 3D 프로그램을 시범방송하고 있어 표준 채택 전망을 더욱 밝혀주고 있다. SBS는 인간문화재 4인의 공연 실황을 담은 ‘악가무 사대천왕’을 40분간 방송하고 있고, EBS는 ‘한반도의 인류-전곡리 사람들’과 애니메이션 ‘냉장고 나라 코코몽’을 혼합 편성해 1시간 동안 방송을 내보내고 있다.

많은 전문가들은 향후 듀얼 스트림 방식이 정착되면 3D 방송 콘텐츠 제작이 가속화돼 제2의 ‘아바타’ 열풍이 불어올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LG전자는 지난 3월 31일과 4월 1일 양일간 서울 잠실 롯데월드 아이스링크에서 ‘LG 시네마 3D 월드 페스티벌’을 개최하며 ‘3D 붐’ 조성에 적극 앞장서는 모습을 보였다. 아이스링크를 카펫으로 덮어 마련한 특설 전시장에는 방송존, 영화존, 교육․아동존, 게임존 등 3D 콘텐츠와 3DTV, 3D 노트북, 3D홈시어터 등이 전시돼 많이 관람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최상규 LG전자 한국마케팅본부 부사장은 “올해는 지상파 3D 방송의 원년으로 콘텐츠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속적인 초대형 3D 이벤트로 고객들에게 다양한 3D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