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 중 6명 연봉 1억 원 이상”…KBS 고액 연봉 논란

“10명 중 6명 연봉 1억 원 이상”…KBS 고액 연봉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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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기술저널 백선하 기자] KBS의 1억 원 이상 고액 연봉자 비율이 다시 도마에 올랐다.

국회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윤상직 자유한국당 의원이 10월 8일 KBS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KBS에서 연봉 1억 원 이상의 고액 연봉자는 2015년 57.3%, 2016년 57.9%, 2017년 60%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연봉 1억 원 이상을 받은 KBS 직원은 근속 25년 이상의 관리직급 88명, 1직급(25년) 295명, 2직급(15년) 2376명 등 총 2759명으로 이는 전체 KBS 직원(4596명)의 60%에 해당하는 규모다.

또 KBS는 직원 복지 포인트로 3년 동안 329억 원 가까이 사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2015년 103억 1823만 원, 2016년 103억 8264만 원, 2017년 121억 7701만 원이 복지 포인트로 지급됐다.

문제는 KBS의 경영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KBS를 포함한 지상파 3사의 방송 광고 및 협찬 매출은 1조2705억 원으로 2013년 1조 7408억 원보다 27%(4703억 원) 감소했다. 시청률 역시 5.0%를 간신히 유지하고 있다.

윤 의원은 “KBS의 경영지표는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는데, 1억 원 이상 고액연봉자는 60%나 차지하는 등 방만 경영이 심각한 수준”이라며 “방만 경영 원인을 해결하고, 경영 악화에 대한 경영진의 책임을 물을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 KBS가 명실상부한 공영방송으로 거듭나도록 관리, 감독을 강화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