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기술저널 전숙희 기자] 6월 13일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언론에 올바른 정보를 요구할 국민의 권리를 지지하며 ‘2018 전국지방선거 미디어감시연대’가 발족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언론개혁시민연대, 한국방송기술인연합회 등 시민단체와 방송 직능단체 16개가 함께하는 2018 전국지방선거 미디어감시연대는 3월 28일 오전 11시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 언론노조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공정한 선거 보도가 이뤄지도록 철저히 미디어를 감시해 새로운 국민주권 시대를 맞이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미디어감시연대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정책을 통한 후보자 간의 공정 경쟁은 유권자의 참여와 더불어 선거가 민주주의의 꽃으로 존재할 수 있는 이유”라며 “언론은 국민의 알 권리를 보장해 유권자의 올바른 선택을 도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활동의 일환으로 우선 선거 기간 다양한 미디어 모니터링 보고서를 정기적으로 발표하고 ‘이주의 나쁜 보도’를 선정한다. 언론 보도의 문제점이 심각할 때는 언론사로 직접 찾아가 ‘나쁜보도상’을 시상하는 퍼포먼스를 시행할 예정이다.
또한, 불공정 보도에 대해 기자회견, 중간 평가 토론회, 일인 시위 등으로 신속히 대응해 보도 방향을 환기할 방침이며, 선거보도제보센터를 운영해 미처 눈길이 닿지 않은 곳까지 국민의 제보를 통해 살핀다.
이번 선거는 전국지방선거이기 때문에 4월 2일부터 서울과 경기를 비롯한 전국 7개 지역에서 전국적으로 보도 감시 활동에 돌입한다. 김언경 민언련 사무처장은 “저희가 모든 미디어를 체크하는 것은 불가능하므로 제보를 적극적으로 받을 것이다. 특히 지역 언론은 제보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선거보도제보센터로 국민의 많은 제보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선거보도 감시 준칙도 10여 년 만에 바뀌었다. 김 사무처장은 “10년 전에는 헌법 수준의 간단한 준칙이었다면 이번엔 시행령처럼 구체적으로 설명하며 준칙을 업데이트했다. 또, 최근 보도 양상을 바탕으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안의 순위를 바꿨다”고 설명했다.
미디어감시연대는 특히 3가지 문제 보도에 방점을 찍고 ‘이것만은 하지 말자’ 캠페인을 전개한다. 선거 때마다 지적돼고 문제로 인식됐지만 개선은 이뤄지지 않았던 △오차 범위 내 순위 매기기 여론 조사 보도 △공약 실종 동정 보도 △보도자료 받아쓰기 보도다.
김환균 전국언론노조 위원장은 “오차 범위에서 순위를 매기는 것은 무의미함을 알고 있으면서도 경마식 보도가 이뤄져 왔으며, 유권자에게 공약을 알려주고 그 실효성을 분석하는 보도를 찾기 어려웠다. 또, 상대 후보자의 검증되지 않은 비방을 그대로 가져다 쓰는 보도는 유권자에게 혼란만 가중했다”며 “이것만이 문제라는 것이 아니라 적어도 이 3가지만은 하지 말아달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 위원장은 “풀뿌리 민주주의의 실현 여부는 이번 선거에 달려있으며 전국적 규모의 감시 연대가 이뤄질 것”이라며 “철저하게 지역 유권자의 시선에 따라 보도를 감시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