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노조, 26일부터 총파업 돌입

언론노조, 26일부터 총파업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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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노조, 26일부터 총파업 돌입

MBC 26일 06시부터 전면 제작거부 돌입

전국언론노동조합(위원장 최상재)은 25일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언론관계법 상정을 강행하자 이에 반발해 26일부터 전면 총파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언론노조는 25일 오후 여의도에서 총파업 5차 결의대회를 갖고 “직권 상정은 한나라당이 전쟁을 선포한 것과 마찬가지”라며 “26일부터 전면 총파업 투쟁에 들어갈 것”이라고 선언했다.


총파업 결의대회에 참석한 정범구 민주당 대외협력위원장은 “중요한 것은 우리가 조금이라도 방심하면 저들이 언제 밀어붙일지 모른다는 것이다. 이 정권의 행동을, 약속을 믿을 수가 없다”며 2월 국회에서 언론관계법 강행을 막겠다고 발언했다. 고흥길 국회 문방위 위원장의 기습 상정 소식이 전해지기 전에 발언한 정 위원장의 말은 곧 현실이 됐다.


최상재 언론노조 위원장은 “날치기 일괄상정을 하면 정권퇴진운동을 벌이겠다고 경고했는데도 불구하고 고흥길이 직권상정 시도를 했다”며 “제대로 선언하지 못한 이번 상정은 무효지만 한나라당이 다시 상정하면 전국적으로 일괄 투쟁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MBC 노조는 이날 결의대회에서 “26일 06시부로 전면 총파업을 재개하겠다”고 선언했다.

박성제 MBC 노조위원장은 “한나라당이 드디어 전쟁을 재개했다”며 “12월 26일과 2월 25일, 두 달 동안 달라진 것은 전혀 없다. 영하 10도에서 0도로 기온만 10도 올랐을 뿐이다. 날씨가 따뜻해진만큼 우리의 투쟁력도 10%정도 더 올라갈 것”이라며 전면전쟁을 선전포고했다.


심석태 SBS 노조위원장도 “우리가 할 수 있는 방법은 맞서 싸우는 것밖에 없다”며 “SBS노조와 지역민방도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언론노조는 지난 1월 6일 중단한 총파업보다 투쟁 수위를 더 높인다는 방침이다.


강혜란 한국여성민우회 미디어운동본부 소장은 “민주주의는 훈련이고 경험인 것 같다. 저들이 무서운 기세로 제압하려해도 우리는 경험으로 할 수 있다”며 “상정이 현실화될 수 없도록 더 힘차게 투쟁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제작거부에 들어간 MBC본부는 파업 첫날인 26일 오전 10시 서울 여의도 방송센터 1층에서 파업 출정식을 갖고, 2월 임시국회가 끝날 때까지 전면 제작거부를 계속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