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희 더민주 의원’ 인사 청탁 의혹 ...

‘유승희 더민주 의원’ 인사 청탁 의혹
언론노조 “시청자미디어재단에 대한 종합 감사 결과 공개하라”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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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기술저널 백선하 기자]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유승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인사 청탁 의혹에 휩싸였다.

탐사저널리즘센터 뉴스타파에 따르면 이석우 시청자미디어재단 이사장은 지난해 6월 재단 신입 직원 공채 때 미방위 소속 유승희 의원의 부탁이라며 임 아무개 씨를 서류 전형에서 통과시키도록 담당 심사위원에게 부탁하라는 지시 문자를 재단 실무진에게 보냈다.

그러나 유 의원이 인사를 부탁했던 임씨가 1차 서류 심사에서 총점 44.8점으로 지원자 435명 가운데 389위로 떨어지자 이 이사장은 의원실을 찾아 결과를 알리고 대책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탐사저널리즘센터 뉴스타파
ⓒ탐사저널리즘센터 뉴스타파

이뿐만이 아니다. 뉴스타파는 “지난 3월엔 유 의원 남편의 친구 아들이 시청자미디어재단 시울시청자미디어센터에 파견직으로 채용돼 부정 청탁 의혹을 샀다”며 “파견직으로 채용된 신씨의 아버지는 유 의원 남편과 초등학교 동창으로, 현재 유 의원 지역구 사무소를 드나들며 특별보좌역을 맡아 활동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또 “신씨가 4개월 만에 그만둘 처지에 놓이자 의원실에서 고졸 정규직 채용 규정이 있는지 묻는 등 ‘계속 채용’을 부탁했다는 재단 관계자 진술과 제보가 이어졌다”며 “관련 예산이 빠듯해 서울과 부산, 광주 센터 쪽 파견직 3명 중 2명을 내보냈음에도 신씨만은 남겼다”고 덧붙였다.

현재 이 같은 의혹에 대해 유 의원실은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고, 이 이사장 측은 사실무근이라는 반응이다.

이에 대해 전국언론노동조합은 8월 18일 성명서를 통해 “사실 여부에 따라 이 이사장이나 유 의원 모두 무거운 책임을 져야 할 사안”이라며 “방송통신위원회는 시청자미디어재단에 대한 종합 감사 결과를 공개하고, 비위 백화점을 만든 이 이사장을 즉각 해임하라”고 촉구했다.

언론노조는 “시청자의 방송 참여와 권익 증진이라는 재단의 설립 취지와 아무 상관없는 청와대 출신, 여당인 새누리당 출신들이 요직에 채용돼 간접적으로 여당 국회의원들의 총선용 사업을 추진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등 시청자미디어재단은 출범 초기부터 ‘낙하산 인사’ 등 각종 인사 비리 의혹으로 몸살을 앓았다”며 “이 이사장은 의혹이 불거질 때마다 내부 감사를 한다며 엄한 직원들만 닦달해왔고 이번에도 언론중재위원회 중재 신청, 내부 고발자 색출을 위한 경찰 고발 등을 준비하고 있는 등 또 남의 탓을 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한편 이 이사장은 이사장 임명 당시 낙하산 인사라는 지적을 받았으며 방통위 고삼석, 김재홍 상임위원은 이 이사장의 임명을 공식적으로 반대한 바 있다. 당시 상임위원들은 “미디어와 미디어 교육에 대한 전문성은 시청자미디어재단 이사장이 반드시 갖춰야 할 기본 역량이며, 정치적‧이념적 중립성은 불편부당한 업무 수행을 위해 필수적인 덕목인데 이석우씨는 종합편성채널 출연자로 활동하면서 특정 이념과 정치적 입장을 대변하는 편향적 발언을 서슴지 않았고, 또 지난 1년 간 국무총리 공보실장과 비서실장으로 정부의 입장을 대변하는 자리에 있었다”며 “과거 경력까지 고려하더라도 시청자미디어재단 이사장으로서 요구되는 전문성은 물론, 공정성과 정치적 중립성을 갖추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설립취지에도 부합하지 않는다”고 반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