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 YTN 중징계 철회 촉구

언론, YTN 중징계 철회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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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 YTN 중징계 철회 촉구

YTN 직능단체들 ‘희망 펀드’ 조성으로 징계 조합원 도와


언론계에서는 YTN 조합원 중징계에 대한 철회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한국기자협회 한겨레 지회는 지난 17일 ‘YTN 구본홍씨의 사퇴와 조합원 징계 철회를 촉구한다’는 성명을 내고 “YTN 구성원들과 그 가족들의 가슴에 피멍을 들게 하고 눈물을 쏟게 만든 구본홍씨는 하루라도 빨리 사퇴해야하며 징계를 단행한 33명의 조합원들에게 석고대죄하고 원상회복 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무총리실 출입기자단은 16일 ‘YTN 징계사태에 대한 우리의 입장’을 통해 “YTN 동료기자들에 대한 징계 처분에 강한 유감을 표명하며 현장 취재가 생명인 기자들에게서 펜을 빼앗는 것은 YTN 정상화를 위한 올바른 해결책이 아니며 어떠한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구본홍 사장이 YTN 기자들에 대한 해고 등 징계를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하며, 언론계 선배로서 현명하고 합리적인 해결책을 찾아 YTN 정상화 방안을 모색해 줄 것”을 요청했다.

OBS 기자협회도 성명서를 통해 “YTN 노조는 출근 저지 투쟁 과정에서 강제적 물리력을 동원하지 않았음은 물론 파업도 보류했으며, 다만 평화적인 단식투쟁을 통해 자신들의 의지를 표현했을 뿐임에도 사측은 징계 사유를 과장해 기습적인 중징계 방침을 일방적으로 통보했다”고 지적했다. 또 “YTN에서 벌어지고 있는 작금의 사태는 사상과 표현의 자유가 유린됐던 과거 독재 정권의 망령이 부활한 것에 다름 아니며 1980년 전두환 군사정권이 자행한 언론인 대량 해직 사태 이후 28년 만에 재현된 대학살극”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한편 YTN 기술인협회, 기자협회, 카메라 기자 협회 등 YTN 직능단체들은 감봉 이상 중징계를 받은 사원 20명의 생계를 돕기 위해 지난 15일 매월 월급의 일정액을 내놓는 ‘희망 펀드’를 개설했다. ‘희망 펀드’는 YTN 직원에 한해서 참여할 수 있으며 이틀 만에 2500만원이 모이는 등 높은 참여율을 보이고 있다. 배경호 YTN방송기술인협회 사무국장은 “다들 내 일이라고 생각하며 자발적으로 조성하게 됐다”며 “YTN만의 남다른 동료애로 이 같은 의견이 모아질 수 있게 된 것 같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