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기술저널 강민정 기자] LG전자가 10월 26일 세계 최초로 다중 안테나(MIMO, Multiple Input Multiple Output) 기술 기반 ‘FDR(전 이중 통신)’ 통신 기술을 연세대학교와 공동 개발해 시연함으로써 5G의 핵심 기술을 선점했다.
FDR 통신 기술은 기존 FDD(Frequency Division Duplex, 주파수 분할 방식)/TDD(Time Division Duplex, 시분할 방식) 대비 주파수 효율을 최대 2배까지 늘릴 수 있다.
예를 들어 ‘주파수 대역’을 도로, ‘송/수신 데이터’를 차량 수에 비유하면, FDD는 2개의 도로를 이용해 한쪽은 상행선 차량100대, 한쪽은 하행선 차량 100대를 보내는 방식이고, TDD는 1개의 도로에서 시간을 배분해 상행선 차량 100대, 하행선 차량 100대를 번갈아 가면서 보내는 방식이다. ‘FDR’통신기술은 1개의 도로에서 시간 배분 없이 송/수신 데이터를 동시에 보낼 수 있어, 1개의 도로에서도 상행선 차량 100대, 하행선 차량 100대를 동시에 보낼 수 있다. 결론적으로, FDD 대비 사용하는 ‘주파수 대역’ 수를 절반으로 줄일 수 있고, TDD 대비 ‘송/수신 데이터’ 전송 속도를 2배 높일 수 있다.
LG전자는 FDR 통신 기술에 세계 최초로 자체 ‘다중안테나(MIMO, 송/수신 안테나를 각각 2개 이상으로 늘리는 방식)’기술을 접목해, 주파수 효율을 더욱 향상시키는데 성공했다. 또, 여러 안테나를 사용함으로써 반드시 발생하는 ‘간섭(Interference, 서로의 전자장에 영향을 주는 현상)’ 문제도 해결했다. 그 결과, 어떤 통신 환경에서도 빠르고 안정된 주파수 효율을 내는 FDR 통신 기술을 구현할 수 있게 됐다.
곽국연 LG전자 CTO부문 차세대표준연구소장 부사장은 “이번 시연의 성공으로 LG전자의 5G 관련 기술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며 “다가올 5G 기술 표준화 과정에서 영향력을 한층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