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출구조사 오류 사과…“사전투표 데이터 누락” ...

지상파 출구조사 오류 사과…“사전투표 데이터 누락”
“조사회사의 명백한 업무상 과실…철저한 재발 방지 및 엄중 조치 취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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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기술저널 백선하 기자] 방송사공동예측조사위원회가 6월 3일 실시된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출구조사 예측 오류에 대해 사과했다.

이번 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최종 개표 결과를 보면 출구조사 예측을 빗나간 지역이 꽤 많았다. 특히 지상파 3사는 최대 격전지이자 승부처인 서울 출구조사에서 정원호 더불어민주당 후보(51.4%)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46.0%)를 앞설 것이라는 결과를 일제히 보도했는데 최종 개표에서는 오세훈 후보가 당선되면서 출구조사에 대한 신뢰가 흔들렸다. 경남지사, 경기도 평택을, 부산 북부갑에서도 출구조사와 최종 결과가 달랐다.

한국방송협회 산하 방송사공동예측조사위원회(Korea Election Pool, KEP)는 지상파 3사의 선거방송 중 일부 지역의 성·연령별 유권자 성향 분석 데이터에 오류가 있었다며 6월 11일 공식 사과했다.

KEP에 따르면 지방선거 출구조사는 한국리서치, 코리아리서치, 입소스코리아 등 3개 여론조사기관이 전국 16개 시·도를 분할해 수행했다. 정확한 예측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서는 선거 당일 출구조사 데이터와 사전투표자 예측 전화조사 데이터를 합산해야 한다.

그러나 KEP 자체 조사 결과, 한국리서치가 담당한 4개 지역(서울·대구·울산·충북)의 성·연령별 유권자 분석에서 사전투표자 예측 데이터가 누락된 채 당일 출구조사 결과만 반영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 인해 해당 지역의 유권자 성향 분석 보도에 오류가 발생했다.

KEP 측은 “최종 당선자 예측 결과에는 두 조사가 정상적으로 합산 도출됐으나, 각 지역의 성·연령별 유권자 분석 데이터의 경우 한국리서치의 명백한 업무상 과실로 사전투표자 예측 데이터가 합산에서 누락됐다”며 “결과적으로 민심을 가늠하는 데 있어 시청자들에게 오해를 불러일으켰다”고 말했다.

KEP 관계자는 “코리아리서치와 입소스코리아가 담당한 조사 지역은 사전투표자 예측 데이터가 반영되었고, 한국리서치 담당 지역에서만 독자적으로 발생한 문제”라며 “KEP가 특정한 의도를 가지고 데이터를 수정한 것이 아니라, 조사기관의 업무상 과실에 의한 것임을 명확히 한다”고 강조했다.

또 “지상파 3사는 납품받은 데이터가 사전에 계획된 설계대로 산출되었는지를 선거방송 직전인 데이터 수령 단계에서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KEP는 이번 사태에 대한 관리·감독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KEP는 향후 유사한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검증 시스템을 전면 재정비하는 한편, 이번 문제를 일으킨 조사회사를 상대로 계약 위반에 따른 법적 대응 등 모든 가능한 엄중 조치를 취할 방침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