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신년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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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신년인사]

이제 2009년 기축년(己丑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회원여러분!  기축년 새해에 새로운 각오로 출발하는 여러분의 가정과 회사에 건강과 행복, 발전이 함께 하시길 진심으로 소원합니다. 지난 한 해 동안 각자 맡은 직무에서 방송기술발전을 위해 노고를 아끼지 않으신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희망과 갈등이 함께했던 지난 무자년은 이제 멀리 떠나보내고 새해에는 우리의 희망과 소망을 마음 한가득 품고 힘차게 출발합시다. 새해에는 분노와 증오를 깊이 묻어버리고, 서로 이해하고 화합하는 상생을 합창합시다.

지난해 12월에 발의된 언론장악 7대 악법을 저지하기 위해 언론노조가 총파업으로 맞서면서 우리 모두가 차디찬 아스팔트 위에서 밤낮을 함께 지새웠습니다. 이것은 어느 한 방송사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우리가 함께 살아가야할 대한민국의 민주주의 근간을 해치고, 언론의 기본을 말살하려는 음모에 맞서는 모든 지상파 방송에 근무하는 언론인들의 정정당당한 뜻이 합쳐졌기 때문입니다. 해가 바뀌면서 언론악법에 대해 여야간 합리적인 대화가 진행될 것이라고 예고하고 있지만, 분명하게 짚고 넘어가야할 것은 여야 정당을 위한 법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주권자인 국민을 위하고, 국민의 뜻에 부합하는 법이 되어야 합니다.

회원 여러분! 위기는 기회입니다.
지금 지상파방송사들이 겪고 있는 어처구니없는 상황은 우리를 어느 때보다 각성하고 뭉치게 하고 있습니다. 스스로를 가다듬고, 사명감을 고취시키는 기회가 되고 있습니다. 언론악법이 합리적으로 정리될 때까지 여러분들의 지혜와 힘을 모아주시길 바랍니다. 지난해 방송통신위원회가 추진했던 방송주파수 강탈정책은 반드시 바로 잡아야 합니다. 유일한 무료보편적 서비스인 지상파방송의 디지털 전환을 어렵게 하는 방송주파수 정책을 추진했던 담당자들은 그 책임을 배가해서 반드시 물어야합니다. 또 금년에 추진하겠다고 일각에서 꿈꾸고 있는 방송기술 관련 개악내용은 아직 수면으로 올라오고 있지는 않지만, 만약에 현안으로 부상한다면 두더지 잡듯이 때려잡을 각오를 가지고 있습니다.
위기가 지나면 기회가 온다고 확신합니다. 올해는 방송기술과 관련된 각종 기술기준, 표준들을 우리 연합회가 중심이 되어 추진하고자합니다. 그동안 디지털라디오, 차세대 방송방식에 대한 선행 연구 및 현장 적용실험 등이 우리 방송 엔지니어가 아닌 외부에 의해 먼저 검토되고 실험되어 왔습니다. 수 십년 동안 방송현장에서 쌓아온 경험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젠 연합회가 적극적으로 나설 때라고 판단합니다. 방송기술에 위기가 닥쳤다고 하지만 우리는 기회로 바꾸어 나갈 힘이 있습니다. 방송기술의 최고 실력자들이 똘똘 뭉쳐있기 때문입니다.

올해는 10간과 12지의 조합하는 60간지에서 26번째에 해당하는 기축년입니다. 음향오행설에 따르면 기(己)와 축(丑) 두가지 모두 음의 속성인 흙에 해당한다. 이런 두 가지 속성이 겹치는 해를 비화(比和)라고 하는데, 뭔가 대박이 나든지 아니면 아예 쪽박을 차든지 둘 중 하나가 된다고 한다. 요즘 정치권이 돌아가는 모습을 보면 일부 정치 세력은 후자가 되고 일부는 전자가 될 것 같습니다. 우리 연합회는 반드시 후자가 되도록 함께 노력합시다.
회원 여러분 !
우리 함께 긍정의 힘을 믿어봅시다. 환경이 아무리 어려워도 우리가 노력한 만큼 좋은 성과를 이룰 것이라고 굳게 믿어봅시다. 지나간 일 중에서 잘못된 것은 반성하여 미래의 밑거름으로 삼고, 잘된 것은 계승해 나갑시다. 항상 서로 사랑하고 용서하며 다른 사람의 장점은 칭찬하고, 맡은 바 업무에 긍정적이고 적극적으로 임합시다. 과거보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성숙한 의식으로 방송기술인연합회가 지금보다 더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도록 힘써 주시길 당부 드립니다. 올해도 우직한 황소처럼 더디게 가지만 우리의 목표를 성취하는 길을 함께 갑시다.
새해에도 새로운 도약을 꿈꾸며, 하시는 일 모두 성취하시고, 건강하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