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오디오 기술, 세계에 울린다

한국의 오디오 기술, 세계에 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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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개발된 10.2 채널 오디오 기술이 ITU의 차세대 방송을 위한 8개의 오디오 기술 중 하나로 최종 승인되었다.

이번에 최종 승인된 10.2채널 오디오 기술은 UHDTV 등 방송 콘텐츠 특성에 대한 오디오 신호 요구사항과 제작을 위한 스피커 레이아웃을 정의하고 있다. 본 스피커 레이아웃은 현재의 5.1채널 사운드 시스템을 넘어 오디오 단독으로 현실감을 느낄 수 있도록 인체를 기준으로 3단계(머리 위, 귀 높이, 바닥)의 입체 음향을 제공할 수 있으며 오디오 데이터와 메타데이터를 함께 사용하여 오디오 신호에 대한 정보를 기록하여 방송 및 매체로 전달할 수 있도록 차세대 TV, 대형 디스플레이 장치 등에 적용할 수 있다.

10.2채널 오디오 기술은 미래창조과학부 UHDTV 방송 표준 개발과제로 ETRI가 삼성전자와 함께 공동 개발한 것으로 2013년 9월에 제정된 HDMI 2.0 표준에도 포함되어 있으며 2013년 10월 아시아태평양방송연맹(ABU)에서 UHDTV 방송 서비스를 위한 표준으로도 제정된 바 있다.

이렇듯 대한민국의 오디오 기술은 세계적인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특히 KBS가 국내 방송사 중 유일하게 소치 동계 올림픽을 5.1채널 돌비 서라운드 음향으로 중계해 눈길을 끈다. 인터넷 매체 [기술사 신문]에 따르면 5.1채널 서라운드 음향은 기존의 스테레오 음향이 좌, 우 두 개의 스피커만 사용하는 반면 좌, 우, 중앙, 좌후방, 우후방, 저음 우퍼 등 총 6개의 스피커를 이용하여 청취자가 현장에 있는 듯한 임장감을 한 층 높인 음향기술이다.

이에 KBS 관계자는 “5.1채널과 스테레오 음향을 동시에 방송하기 때문에 5.1채널 음향 시스템이 없는 시청자는 자동으로 스테레오 음향을 듣게 되며, 홈시어터가 있는 가정에서는 5.1채널 방송시 화면 오른쪽 위 모서리에 5.1이라는 자막이 나오므로 그때 5.1채널을 선택해서 시청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KBS는 이번뿐만 아니라 지난 2006년과 2010년 월드컵, 2008년 베이징올림픽, 2012년 런던올림픽 등을 5.1채널로 중계하여 시청자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