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이프리스 환경의 시스템 안정화가 기술인의 역할”

“테이프리스 환경의 시스템 안정화가 기술인의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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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TV송출부 김수용

 방송장비들이 디지털화되고 IT에 기반한 장비들이 기존 아날로그 장비들을 대체하고 있다. 송출에 있어서도 아날로그에 기반한 테이프는 사라져가고 파일기반에 의해 송출되는 테이프리스 송출시스템으로 변화돼간다. MBC는 테이프리스 시스템도입에 있어 국내 지상파방송사 중 가장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점차 비중을 높여가는 MBC 프로그램의 테이프리스 송출에 있어 관련 시스템을 구축하고 유지보수를 담당하고 있는 MBC TV송출부 김수용 사원을 만나 MBC테이프리스 시스템의 추진과 현황 등에 대해 들어보았다.

 MBC의 테이프리스 송출 진행상황
 
2008년 9월에 DMB 송출부분부터 먼저 테이프리스 시스템이 도입되었고 TV쪽은 2009년에 적용됐다. 예고, ID를 서버로 송출하는 시스템은 현재 사용 중인 Quantel 서버 이전에 이미 2005년부터 TGV서버를 사용하여 송출하고 있었지만 흔히 말하는 테이프리스 송출이라는 것이 프로그램과 CM을 서버로 송출하는 것을 의미한다면 TV매체에선 2008년 9월에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다. 현재 DMB는 100% 서버로 송출중이다. TV에서는 일부프로그램 및 CM이 서버로 송출되고 있으며 앞으로 그 비중을 확대해 나갈 것이다.

 이전 송출과 비교해 테이프리스 송출의 장점

리니어 환경에서 넌리니어 환경으로 바뀌었으므로 소재변경, 특히 CM같은 클립에 변화가 있을 때 대처가 테이프보다는 빠르다. NLE를 이용해서 클립을 편집하고 송출하도록 주조정실로 다시 보내주면 되는것이다. 또한 화질의 저하도 막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편집한 소재를 테이프로 Tapeout 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VTR에서 생기는 화질의 열화나 에러를 겪지 않아도 되는 것이다. 또 다른 장점은 클립 하나를 가지고 여러 곳에서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이다. 예를 들면, 프로그램을 한 번 인제스트 한 후 이 소재를 TV와 DMB에서 동시에 사용할 수 있어서 기존에 테이프를 매체별로 만드는 고생에 비한다면 큰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디지털기반의 송출에 따른 기술인의 피로감이 아날로그 때보다 높아졌을 것 같은데
  
물론이다. 실제 운용을 하고 송출을 담당하는 많은 분들이 테이프를 송출할 때 보다 더 신경이 쓰이는데 눈에 실체가 보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전에는 테이프라는 물체가 존재하지만 현재는 서버 안에 그냥 송출클립이 존재하므로 아무리 이를 잘 확인한다고 할지라고 처음에는 저 클립이 CUE가 잘 되어서 잘 PLAY될 것인가 하는 걱정이 매 이벤트마다 마음속에서 있다고 한다. 또한 어떤 문제가 발생했을 때 조치에 대한 부분도 테이프일 때는 다른 VTR을 사용하고 수동조작하면 되지만 서버는 그렇게 직관적으로 조치하기에는 좀 무리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시스템을 안정화 시켜서 이런 근심이 없도록 하는 것이 엔지니어의 역할이다.

 테이프리스 시스템 구축에 있어 최우선적으로 고려해야할 사항

제작이나 보도에서도 NPS를 구축하고 테이프리스를 하고있다. 모두 같은 고민과 노력을 하고 있을 것이다. 그 중에 송출분야는 약간의 트러블이 방송사고에 그대로 노출되는 경우가 다반사다. 그 만큼 민감하다는 이야기다. 앞에서 이야기했듯이 테이프리스에서의 트러블에 대한 조치는 테이프만큼 간단하지는 않다. 이런 이유로 송출에서 꼽는 최우선은 쉽게 대응할 수 있고 무엇보다 믿을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여 트러블을 최소화 시키는 것이라 생각된다.

 인제스트는 제작. 편집과정에서 직접 이루어지는지, 아니면 주조에서 테잎을 받아 다시 입력하는지
  
일부는 그렇고 일부는 아니라고 할 수 있다. 즉, 일부 예고 및 PGM은 일산 드림센터에 마련된 송출실에서 프로그램을 활용해 송출서버로 직접 인제스트한다. 그 클립을 사용하여 방송준비실에서 작업 후 방송의뢰를 거쳐 주조정실에서 직접 송출된다. 테이프로 오는 경우에는 방송준비실에서 인제스트하고 편집하여 완제테이프나 서버로 송출하고 있다.

 테잎리스 송출시스템 구축 후 송출근무 인원의 보강이나 축소 등 변동이 있는지

보강이나 축소보다는 근무하는 인력의 일에 대한 성격이 바뀌었다고 하는 것이 맞을 것 같다. 예전에 테이프를 가지고 하던 작업이 NLE나 PC 환경으로 변해감에 따라 역할이 달라진 것이다. 예를 들어 주조정실 VTR 근무자는 현재 테이프에 대한 관리 및 송출뿐만 아니라 서버에서 송출 될 클립들에 대한 확인 및 인증 작업을 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