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바코, 상위 10개 대기업 ‘광고액 편중’

코바코, 상위 10개 대기업 ‘광고액 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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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기술저널=곽재옥) 방송 광고매출이 감소하는 가운데 광고액 상위 10개 기업의 광고매출 비중은 증가하고 있어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홍의락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KOBACO)로부터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0월 21일 밝혔다.

이 자료에 따르면 코바코의 방송광고 영업목표 대비 실적은 2011년 99.1%, 2012년 90.2%, 2013년 83.2%로 급감한 한편 10대 기업광고주의 점유율은 같은 기간 21.6%→21.6%→24.4%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고를 납품하는 광고회사 기준으로 보면, 광고액 상위 10개 광고회사의 전체 광고액 대비 비중도 2011년 58.5%, 2012년 57.7%였던 것이 2013년에는 61.0%로 급등했다.

코바코는 일단 광고 영업목표 미달사유에 대해 △지상파 광고시장의 하락추세 △모바일·IPTV 등의 고속 성장 △2009년 금융위기와 2012년 MBC 장기파업 사태 △2013년 경쟁미디어렙 시장조성 등을 이유로 내놨다.

이에 대해 홍 의원은 “코바코의 광고시장 예측의 정확도가 떨어지는 비판이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아울러 “실적 부진 속에서 광고액 기준 상위 10개 기업 및 광고회사의 광고액 비중이 증가하고 있는데, 이는 지상파 방송언론이 수입의 측면에서 일부 대기업에 예속될 우려를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그는 “코바코는 광고시장 예측의 정확도를 높일 필요가 있다”며 “방송 광고시장이 불경기일수록 국내 유일 방송광고 대행 공기업으로서 코바코가 전망 및 대안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상위 대기업의 광고액 비중 증가는 방송언론의 독립성을 해칠 수 있다”며 “코바코는 중소기업 광고지원 확대, 광고발주 기업 다양화 등 광고의 편중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