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TV방송협회, 12월 11일부터 17일까지 신임 회장 공모 ...

케이블TV방송협회, 12월 11일부터 17일까지 신임 회장 공모
윤두현 전 협회장 ‘총선 출마’로 사퇴…케이블 업계 ‘당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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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기술저널 백선하 기자]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가 차기 협회장 선출 절차에 돌입했다. 윤두현 협회장이 내년 총선 출마로 사퇴한 데 따른 것으로 12월 11일부터 17일까지 모집 공고를 진행한 뒤 22일 면접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최종 선출은 29일 총회에서 이뤄진다.

윤두현 전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장
윤두현 전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장

윤 전 협회장은 12월 7일 공식 사퇴했다. 올해 초 청와대를 떠나 협회장직을 맡은 지 약 9개월 만이다. 윤 전 협회장은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총선 출마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업계에서는 윤 전 협회장이 대구 서구 지역으로 출사표를 던질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내년 총선에서 새누리당의 텃밭인 대구경북에 대한 이른바 대구경북(TK) 물갈이론이 나오는 가운데 대표적인 친박계 인사로 꼽히는 윤 전 협회장이 출사표를 던졌다는 것은 사퇴 전에 어느 정도 교감이 있었을 것이란 분석이다.

당장 케이블 업계는 혼란스럽다는 반응이다. 낙하산 논란에도 불구하고 “정부에 몸담았던 경험을 바탕으로 회원사들과 활발하게 소통하면서 업계의 위기를 극복해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던 윤 전 협회장이 취임 9개월 만에 사의를 표하면서 구심점을 잃었기 때문이다. 현재 업계 전반에서는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합병 등 굵직한 이슈들을 앞두고 케이블 업계 전반의 활동이 위축될까 우려하는 목소리들이 나오고 있다.

한편 업계에서는 케이블협회장 공모를 놓고 또다시 낙하산 인사 우려가 제기되고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앞서 윤 전 협회장은 서울신문, YTN 기자로 활동하다 YTN 보도국장, YTN플러스 대표를 거쳐 지난해 6월 청와대 홍보수석으로 임명됐다. 이후 올해 3월 케이블TV협회장으로 취임했는데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청와대 낙하산 논란’이 일기도 했다. 당시 시민사회단체를 비롯한 관련 업계에서는 “케이블도 방송으로서 공적 책임이 있는데 양휘부 전 협회장을 비롯해 정부 관련 인사들이 (케이블협회장을) 맡은 게 어느 정도 관행으로 자리 잡혔다”며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