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 지상파 HD 방송 재개

케이블, 지상파 HD 방송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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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송신 중단을 둘러싸고 벌어진 케이블과 지상파의 줄다리기가 결국 케이블의 HD 방송 송신 결정으로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송출이 중단되고 정확히 8일 만이었다.

케이블 비상대책위원회는 5일 정오에 있었던 방송통신위원회의 시정명령을 받은 후 더이상 재송신 중단을 이어갈 수 있는 명분이 없다고 판단, 오후 6시부터 재송신을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현재 케이블 방송에 가입된 가입자들은 예전처럼 정상대로 HD 방송을 다시 볼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아직 이번 사태가 완전히 사그라든 것은 아니다.

현재 케이블 측은 7일동안 협의를 진행한 후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 다시 송출 중단을 실시할 것이며 그때는 아날로그 방송 송출 중단까지 고려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이에 많은 전문가들은 케이블의 8일만의 송출재개는 거세지는 여론의 비난을 벗어나기 위한 면피책일뿐, 향후 지상파와 협상에서 더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고자 최악의 경우 아날로그 송출 중단이라는 극약처방을 하기 위한 일종의 ‘작전상 후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한편 양측은 법원 판결이후 케이블측이 대가산정을 거부하면서 관련 협의가 파국으로 치닫기 시작했으며 이에 모든 책임을 방송사에 돌리고 언론 플레이만 일삼던 케이블측이 종국엔 HD 방송 중단이라는, 시청자의 권익을 짓밟는 폐단을 저지르며 한때 양측의 갈등이 절정에 달했었다. 여기에 방통위가 사태 진정에 소극적으로 나서며 오히려 상황을 더욱 악화시켰으나 송출 중단 8일만에 적극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려한 지상파의 노력으로 이번 사태는 우선 한 고비를 넘긴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