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필립 사임과 MBC 민영화

최필립 사임과 MBC 민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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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장학회 이사장직을 수행하던 최필립 이사장이 박근혜 대통령 취임을 맞아 전격 사의를 표명한 가운데 일각에서는 최필립 이사장의 사임이 MBC 민영화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어 눈길을 끈다. 물론 이러한 분석은 현실적인 이해관계에 따른 온전한 분석이기보다, 주식시장의 추이를 따져본 경제학적 관점이기 때문에 단순히 참고사항으로 여겨야 한다.

25일 저녁 최필립 이사장이 전격 사의를 표명하자 주식시장에서 iMBC는 상한가를 치기 시작했다. 사의 표명 다음날인 26일 현재 iMBC는 코스닥 시장에서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은 6,290원을 기록중이다. 이에 증권가 전문가들은 이러한 주가 급반등 현상이 사실상 iMBC에 대한 민영화 기대로 이어진다고 분석한다. 실제로 특정 사안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주식 시장의 변동폭은 사회 전반에 대한 이해의 척도로 활용되는 부분이 많기 때문이다. 김종훈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의 내정 소식에 ‘김종훈 테마주’가 반등하는 원리가 비슷한 예다.

동시에 전문가들은 MBC 민영화 이야기가 등장할 때 마다 iMBC의 주가가 상한가를 쳤던 점을 지적하며, 그 시기가 지난해 10월 정수장학회를 통한 지분 매각 및 MBC 민영화 가능성 이야기가 나오던 때와 일치한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물론 박근혜 대통령 당선이 확정되던 지난 19대 대선때도 그 변동폭은 비슷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