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MBC 구성원 “김장겸은 물러나라” 퇴진 요구 봇물

지역 MBC 구성원 “김장겸은 물러나라” 퇴진 요구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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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기술저널 백선하 기자] MBC 본사에 이어 지역 MBC에서도 김장겸 사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부산MBC‧여수MBC‧제주MBC 구성원들은 6월 20일 성명을 내고 “지역을 말살하는 김장겸 사장과 고영주 이사장은 즉각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부산MBC 구성원들은 “서울에서 버림받은 MBC는 어김없이 지역에서도 외면을 당했다”며 “자율 경영을 말살하는 낙하산 사장 선임과 이사회 정관개악, 단체협약 파기와 경영평가 지침으로 지역은 서울에 예속됐다”고 비판했다. 이어 “지난 9년여 동안 부산MBC에서 자행된 서글프고 절망했던 기억들을 통해 분명해 진 것은 ‘김장겸과 고영주 체제가 상존하는 한, 지역 언론의 다양성과 자율성이 무시되고, 부산MBC의 정통성에 수난은 계속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여수MBC 구성원들 역시 “서울의 ‘위기’는 지역에서 ‘생사의 기로’로 이어졌다”며 “기자와 PD들은 방송을 팔아 수익을 내야 하는 영업 현장에 내몰렸고, 지역 시청자들의 싸늘한 시선이 익숙해지면서 구성원들에게는 더 이상 상처 입을 자부심이 남아있지 않게 됐다”고 토로했다. 여수MBC 구성원들은 “이 모든 상황의 중심에 ‘오늘의 MBC’를 이끌고 있는 김장겸 사장이 있다”며 “우리는 원색적인 비난을 전하거나 인격적인 모독을 주려는 것이 아니라 김 사장이 최소한의 책임감을 갖고 지역 MBC 네트워크의 회생을 위해 사장직을 즉각 내려놓으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주MBC 구성원들은 “김재철-안광한-김장겸으로 이어지는 긴 시간동안 지역의 자율성은 무너졌고 노동 조건은 악화되었으며 MBC의 네트워크는 파괴됐다”며 “이제 무너진 시민들의 신뢰를 복원하고 자율과 창의가 넘치던 원래의 MBC로 돌아가기에 1분 1초가 아깝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MBC에서는 기자, PD, 기술, 아나운서들의 성명 발표에 이어 지역 네트워크까지 김장겸 사장과 고영주 이사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목소리들이 들불처럼 번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