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도 ‘맞춤형 광고’ 시대…MBC, 내년 어드레서블 광고 송출 ...

지상파도 ‘맞춤형 광고’ 시대…MBC, 내년 어드레서블 광고 송출
MBC-코바코-IPTV 3사, ‘어드레서블 TV 광고’ MOU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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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MBC

[방송기술저널 전숙희 기자] MBC,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KT, LG유플러스, SK브로드밴드 등 5개 사는 11월 17일 오후 ‘어드레서블(Addressable) TV 광고 사업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각 사는 이번 MOU를 통해 국내 방송광고 경쟁력 강화를 위해 어드레서블 TV 광고상품 개발, 시청 데이터 분석, 기술 개발, 홍보 등의 다양한 분야에서 상호 협력키로 했다.

‘어드레서블 TV 광고’는 시청 데이터 등을 기반으로 관심사에 따른 타깃팅이 가능한 광고 기법이다. 같은 시간대에 MBC를 시청하더라도 빅데이터를 통한 관심사 분석에 따라 가구별로 다른 광고를 노출할 수 있다. 미국, 유럽 등에서도 전통적인 TV 광고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새롭게 도입하고 있는 광고 전달 방식이다.

전국으로 단일 광고를 송출하는 TV 광고는 빠른 시간 내에 많은 사람에게 전달할 수 있다는 도달률에서 큰 경쟁력이 있었지만, 타깃팅 측면에서는 약점이 있다. 어드레서블 TV 광고를 적용하면, 지상파 TV는 기존 강점이던 도달률에 약점인 타깃팅을 보완해 더 많은 타깃 시청자들에게 도달할 수 있다. 또, 관심사에 기반을 둬, 광고 송출에 따라 광고를 회피하는 ‘재핑(Zapping)’ 현상이 감소할 것으로 기대된다.

어드레서블 TV 광고는 광고주가 원하는 타깃에 대해 원하는 예산만큼 방송하므로, 예산이 넉넉지 않은 광고주 또한 TV 광고를 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또한, 광고주 입장에서는 제품을 신뢰도 높은 MBC TV 콘텐츠에 인접해 큰 화면을 통해 알릴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어드레서블 TV 광고는 현재 디지털 광고에서 문제 되고 있는 광고사기(Ad Fraud)로부터 안전하다. 코바코에서 심의번호가 있는 광고물만 전송받아서 송출하기 때문에 광고물의 신뢰도도 보장된다. 코바코는 완전 시청분에 대해서만 과금을 하는 CPV 판매 방식을 적용할 예정이다.

이번 MOU는 방송사와 공공기관, 플랫폼 사업자들이 동시에 협력하는 드문 사례 중 하나다. MBC는 “이번 어드레서블 TV 광고 시범 사업이 성공적으로 안착한다면 방송 시장에 급속히 확산돼 국내 미디어 산업 경쟁력 강화를 이끌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