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그룹 채권 투자자들 “JTBC, 채권 발행 전 자본잠식” ...

중앙그룹 채권 투자자들 “JTBC, 채권 발행 전 자본잠식”
JTBC “채권 투자자들께 심려 끼쳐 사과”…“자금 유출 사실무근”

85

[방송기술저널 백선하 기자] JTBC 등 중앙그룹 계열사 채권 투자자들이 7월 13일 금융당국에 발행‧판매 과정 전반에 대한 검사를 촉구했다. 이들은 “JTBC는 회사채 발행 이전부터 사실상 완전자본잠식 상태였다”고 주장했고, JTBC는 “자본시장법을 준수했다”며 자본잠식 의혹에 대해 반박했다.

중앙그룹 채권 피해자 공동변호인단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변호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0일 금융감독원에 이 같은 내용의 의견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피해 채권 금액이 확인된 신청인은 250명, 피해 규모는 약 325억 2천만 원이다. 변호인단은 자체 집계로 개인 계좌 450여 개, 투자금 760억 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변호인단 “JTBC는 자본으로 분류된 계열 인수 신종자본증권 1천 544억 원을 제외하면 실질 자본 총계는 마이너스 1천 354억 원이었고, 결산 직전 400억 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해 완전자본잠식을 피했다”고 주장했다.

변호인단은 대표주관사인 신한투자증권이 이 같은 위험을 인지하고도 “원리금 상환은 무난할 것”이라는 결론을 내리고 회사채 발행을 주관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신한투자증권은 스스로 작성한 기업실사 보고서에 위험 요인을 그대로 기재하고서도 긍정적인 결론을 제시했다”며 “방문실사는 하루짜리 유선 회의로 대체됐다”고 설명했다.

전단채를 판매한 키움증권에 대해서는 상담원이 해피콜 거부 등록을 직접 안내·유도해 투자자 보호 절차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변호인단은 “다수의 개인투자자가 막대한 피해를 본 반면 신한투자증권과 키움증권, JTBC는 상당한 수준의 경제적 이익을 얻었다”며 금융당국의 검사를 촉구했다.

이에 JTBC는 입장문을 내고 “우선 JTBC 채권 투자자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사과드린다”면서도 변호인단의 주장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JTBC는 “신종자본증권 발행 및 신종자본대출 실행과 관련해 기업회계기준에 따라 재무 상황을 적절히 공시했으며 자본시장법을 준수했다”고 주장했다.

또 공동변호인단이 의혹을 제기한 ‘회사채 발행 후 330억 원이 부실 자회사로 유입됐다’는 부분에 대해서도 “330억 원을 대여한 스튜디오아예중앙은 JTBC의 예능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100% 자회사”라며 “이 중 130억 원은 예능 프로그램을 원활히 공급받기 위해 필수 제작비 등의 명목으로 대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나머지 200억 원은 JTBC의 채무보증을 통해 스튜디오아예중앙이 발행했던 유동화채권을 대여금으로 전환한 것일 뿐, 실제로 자금이 외부로 유출된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