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파수 경매가 두려워진다

주파수 경매가 두려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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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통신위원회가 군용으로 활용하고 있는 1.8GHz 대역 주파수를 통신용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내부적으로 검토하는 동시에 8월에 종료되는 위성 DMB 종료로 확보 가능한 2.6GHz 대역 주파수도 경매장에 내놓을 방침을 세웠다. 하지만 2011년에 있었던 주파수 경매 방식인 ‘동시오름입찰방식’이 전혀 개선되지 않은 상황에서 두 개의 매물을 함께 올린다고 한들 과연 통신사간 과열 ‘전쟁’을 막을 수 있을지 의문이다.

   
 

이에 전문가들은 1.8GHz는 물론, 특히 2.6GHz 대역 주파수 경매 비용이 천문학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4세대 이동통신 기술인 LTE가 북미를 제외하고는 2.6GHz 대역 주파수를 활용하고 있기 때문에 글로벌 경쟁력 부분에서 통신사들이 가장 욕심을 낼 주파수이기 때문이다.

동시에 효율성 문제가 도마위에 오르고 있다. 그 어느 때보다 더욱 주파수 광대역화가 절실하기 때문이다. 광대역화가 되면 지금보다 주파수 사용대역은 배로 넓어지며 효율성이 높아진다. 또한 속도도 개선돼 트래픽 문제에도 큰 도움이 되며 통신서비스 품질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다. 상황은 다르지만 LG유플러스가 주장한 ‘주파수 공유제’도 비슷한 고민에서 기인했다고 봐야한다.

한편, 이와 반대로 일부 전문가들은 내년에 시작되는 방통위 주파수 경매에서 2.6GHz 대역 주파수 가격이 1조를 넘기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보고있다. 현재 통신사들은 원하는 주파수 대역이 조금씩 다른데다가 2011년의 폐혜를 두고 방통위 내부에서도 자성의 목소리가 있었기 때문이다. 특히 ‘치킨 싸움’을 방불케했던 ‘동시오름입찰방식’이 어떤 식으로든 개선될 것이며 그 이전에 통신사간 과열경쟁이 크게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하는 의견도 만만치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