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편 채널 확정

종편 채널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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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편성채널(이하 종편)의 채널 협상이 개국을 2일 앞두고 마무리됐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방송사고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애초 방송통신위원회와 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이하 MSO)인 씨앤엠, 티브로드, CJ헬로비전, CMB, 현대HCN 등은 지난 25일까지 종편 4개사와 채널 협상을 마무리하고, 채널변경 약관신고를 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개국을 2일 앞둔 29일에야 ‘몇 번’ 채널에서 ‘어떤’ 종편 방송이 나갈 것인지 결정됐다.

먼저 서울지역 최대 MSO인 씨앤엠은 JTBC(중앙일보)를 15번에, 채널A(동아일보)를 17번, TV조선(조선일보)을 19번, 매일방송 MBN(매일경제신문)을 20번에 배정했다. 하지만 씨앤엠의 채널 배정을 두고 매일방송 MBN은 “씨앤앰 측이 종편 4개사와 협의하지 않고 번호를 일방적으로 통보했기 때문에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최대 MSO인 티브로드는 맨 앞 번호인 17번과 맨 뒤 번호인 20번을 지역별로 나눠 JTBC와 채널A에 절반씩 배정했다. 18번은 매일방송 MBN에, 19번은 TV조선으로 확정됐다.

CJ헬로비전과 CMB의 경우엔 서울 지역에서조차 채널 번호를 통일하지 않았다. CJ헬로비전의 서비스 지역인 양천구에서는 14번이 채널A, 16번이 매일방송 MBN, 18번이 JTBC, 19번이 TV조선으로 확정됐으며, 은평구에서는 JTBC가 14번, 매일방송 MBN이 16번, 채널A가 18번, TV조선이 19번으로 배정됐다.

하지만 15~20번대 채널이라고 해도 종합유선방송사업자(이하 SO)들마다 지역별로 각각 다른 번호를 부여하고 있어 시청자들의 혼란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개국 2일 전에야 채널이 확정되었고, 아직 미확정 지역도 남아 있어 기술적인 안정성이 확보될 수 있는 지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일부에서는 “아직까지 시험방송조차 해보지 못한 종편도 있다”는 말이 나오면서 방송 사고에 대한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우려에도 불구하고 방통위와 종편 4개사는 “12월 1일 개국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입장만 번복하고 있어 앞으로 진행사항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