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26대 한국방송기술인연합회 이취임식 열려

제25-26대 한국방송기술인연합회 이취임식 열려

1504

제26대 한국방송기술인연합회장에 이상규 MBC방송기술인협회장 당선

[방송기술저널 백선하 기자] 한국방송기술인연합회(이하 연합회)가 7월 11일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호텔 2층 그랜드볼룸에서 제25대‧26대 회장 이‧취임식을 열고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강다솜 MBC 아나운서의 사회로 시작된 이날 행사에는 변창립 MBC 부사장, 김용덕 KBS 제작기술본부장, 김종규 MBC 방송인프라본부장, 안혜란 MBC 라디오본부장, 류기형 SBS 기술부본부장(CTO), 이호준 EBS 융합기술본부장, 김환균 전국언론노동조합(이하 언론노조) 위원장, 최성주 언론개혁시민연대(이하 언론연대) 공동대표, 류지열 한국PD연합회(이하 PD연합회) 회장, 김용한 한국방송미디어공학회 회장 등 내‧외빈 150여 명이 참석했다.

박종석 25대 한국방송기술인연합회장

이날 이임한 제25대 박종석 연합회장은 “2년 전 이맘때 정권의 방송 장악 시도로 공영방송 구성원들이 탄압받고 공영성이 극도로 훼손돼 있었는데 방송기술인들로 구성된 연합회도 언론노조, 언론연대, PD연합회 등과 함께 언론 종사자로서 힘을 잃지 않기 위해 함께 일어섰다”며 “이 자리를 빌려 함께 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미디어 산업이 융합의 길로 접어들면서 큰 변화를 가져오고 있는데 이런 시기일수록 방송기술인들의 역할이 중요시되는 것 같다”며 “방송기술인들이 새로운 기술과 콘텐츠를 융합시켜 우리나라의 콘텐츠를 세계 속의 문화로 이끄는 주체가 되길 희망한다”고 마무리했다.

이임사를 전한 박 회장은 유주열 전 SBS방송기술인협회장, 윤현철 전 EBS기술인협회장, 성기승 전 CBS방송기술인협회장, 조상우 YTN기술인협회장에게 감사패와 상금을 각각 수여했다. 이어 임신환 25대 연합회 부회장, 박재석 25대 연합회 전 사무처장, 김창근 25대 연합회 사무처장, 서영우 25대 연합회 정책실장에게는 공로패를, 2년 동안 월간방송과기술 편집장으로서 맡은 바 최선을 다해준 이정택 전 편집장에게도 공로패를 각각 수여했다.

이상규 26대 한국방송기술인연합회장

박 전 연합회장은 제26대 이상규 신임 연합회장에게 연합회기를 인도한 뒤 단상에서 내려갔다. 연합회기를 전달받은 이 회장은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보다 더 극적인 한반도의 정세 변화를 목도하고 있는 2018년 연합회장을 맡게 됐다”며 인사의 말을 꺼냈다.

이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평창 동계올림픽, 러시아 월드컵, 자카르타 아시안게임까지 굵직한 스포츠 이벤트가 줄지어 있는 2018년을 대비해 지난해 지상파 초고화질(UHD) 본방송을 시작했지만 UHDTV 판매량만 늘었을 뿐 방송사가 기대했던 지상파 UHD 방송 서비스는 1년 전과 비교해 한 발자국도 나아가지 않았다”며 “더 늦기 전에 지상파 UHD 방송이 차세대 방송으로서의 면모를 갖출 수 있도록 연합회는 △지상파 UHD 방송 서비스 활성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방송기술 연구 등의 목표를 갖고 미래를 준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남북 화해 무드가 조성되고 있는 상황을 언급하며 방송기술인들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독일은 동독과 서독이 통일되기 오래전부터 서로의 방송을 시청할 수 있었기 때문에 통일 후 사회 통합 비용을 줄일 수 있었다”며 “한반도 역시 방송 교류를 통한 신뢰 회복이 필요한데 남북의 방송 방식이 상당히 다르기 때문에 이를 위해서는 방송기술인들의 역할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연합회는 방송 교류를 통한 한반도 평화 정착이라는 시대적 사명을 다하기 위해 정부와 긴밀히 협력하고 해외 방송 단체와의 교류를 확대해 남북 방송 교류의 물꼬를 트겠다”고 덧붙였다.

이 회장은 취임사 직후 26대 연합회를 함께 이끌어나갈 집행부를 소개했다. 26대 연합회 집행부는 이 회장을 필두로 서상원 사무처장, 박민상 정책실장, 양갑찬 교육실장 체제로 운영된다.

변창립 MBC 부사장

이후 변창립 MBC 부사장과 김환균 언론노조 위원장의 축사가 이어졌으며, 유튜브 ‘프렌즈넷’ 채널에서 활동하고 있는 가수 김수영의 축하 공연이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