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광대역통합전송망에 관심을 가질 때

이제 광대역통합전송망에 관심을 가질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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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디지털인프라국 시스템운용부 양세주 부장

 

2008년 3월28일에 제정된 ‘지상파 텔레비전방송의 디지털 전환과 디지털방송의 활성화에 관한 특별법’에 따르면 아날로그 방송의 종료일은 2012년 12월 31일 이전까지 범위에서 대통령령으로 정하게 되어있다. 이 법을 근거로 방통위는 그 동안 아날로그 방송 종료 주체인 지상파 방송사의 의견 수렴 및 디지털방송활성화 실무위원회 및 추진위원회의 논의를 통해 우리나라 전역의 아날로그 TV방송 종료일을 2012년 12월 31일 04시로 결정했다.

지상파 아날로그 TV방송 종료일이 결정됨에 따라 방송통신위원회는 전국적인 아날로그 방송종료에 앞서 전면적인 디지털방송 실시를 위한 기술테스트, 시청자만족도, 시청자지원 등의 파급효과를 사전 점검하기 위하여 경북 울진군, 전남 강진군, 충북 단양군에서 디지털 전환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따라서 앞으로 지상파 디지털 전환은 과거보다는 크게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우리 방송기술인들은 또 다른 3DTV, UHDTV, 실감방송 등 미래방송서비스를 준비하지 않을 수가 없다.

이 4G방송은 3D입체방송으로 현재보다 4∼16배 선명한 초 고화질과 10채널 이상의 서라운드 음향을 통해 사람의 5감을 만족시켜주는 고품격 실감방송서비스이다. 이 서비스의 특징은 지금의 HD 디지털 방송과 비교하여 관련 Data전송량이 단순 수치로 4∼16배로 증가함을 의미한다. 이 전송량은 부조와 주조, 주조와 지역총국 등에 네트워크를 통해 전송하기 위한 전송비용이 지상파방송사에서는 부담이 아닐 수 없다. 특히나 이 4G 미래 방송서비스 관련하여 뚜렷한 비즈니스모델이 보장되지 않은 상태에서 더더욱 고민이 아닐 수 없다. 이러기에 미래방송 서비스를 저비용으로 준비하고 방송하기 위해서는 유·무선을 이용한 광대역통합전송망에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

 

지난 2008년 5월에 방송통신위원회는 주파수 분배에서 통신 40MHz, 방송 25MHz 대역 사용 기준을 40MHz, 20MHz, 10MHz, 5MHz 기준으로 변경하고 기존에 통신사 독점으로 이용한 40MHz M/W 주파수도 방송과 통신에서 통합 운용할 수 있도록 전파법이 개정됨에 따라 방송사 자체적으로 무선망 광대역 통합 전송망 구축이 가능하게 되었다.

이에 따라 기존 방송사에서 사용했던 협대역 M/W망은 채널 당 단일 시스템 구축 및 운영방식에서 광대역 M/W망 구성이 가능해 지면서 방송사들은 비용절감 차원에서 하나의 장비에서 여러 서비스를 수용할 수 있는 MSPP(Multi-Service Provisioning Platform)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나아가 일부 방송사는 이미 제한 된 시스템을 구축 운용하고 있다.

MSPP기술은 지금까지 TV, 라디오, DMB, 중계용 등 개별 시스템 운용방식을 통합하여 TV, 라디오, DMB, Data 등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을 뿐 만 아니라,3DTV, UHDTV, 다시점방송 등 방송미래서비스를 효과적으로 수용하고 전송할 수 있는 미래지향적 네트워크 기술이다.

MSPP서비스 관련하여 최근 통신사업자들은 한 대의 동기식 디지털 계층 구조(SDH:Synchronous Digital Hierarchy)장비를 통해 비동기식 전송모드(ATM) 신호인 셀과 기가비트 이더넷 신호인 IP(인터넷 프로토콜) 데이터, 전용회선까지 모두 수용하여 투자비용과 운용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MSPP서비스를 방송사에 제공하고 있다.

MSPP망은 한 장비에서 SDH와 Ethernet을 모두 지원이 가능하다. 그리고 회선 분배 기능과 지능화된 서비스 제공, 노드 통합을 통한 네트워크 단순화, NMS 기능 활용 등으로 구축비용과 유지보수 비용을 크게 절감 할 수 있는 기술이다. 이러한 이유로 이 MSPP기술은 유·무선 인프라를 저 비용 고효율로 이용할 수 있어, 미래방송서비스를 준비하는 지상파방송사들은 적극적으로 도입 할 필요가 있다.

사실 MSPP기술은 지금까지 방송보다는 통신에서 발전된 기술이라 방송사의 엔지니어들에게는 생소한 네트워크 기술이라 접근에 어려움이 있다는 것은 충분히 알 수 있지만, 방송과 통신의 융합 환경에 대한 대비 그리고 차세대 방송기술을 준비해야 하는 우리에게는 피해갈 수 없는 필수기술이다. 또한 이 기술은 자체 광대역 M/W망 뿐 만 아니라 통신사업자들이 제공하는 전용회선 서비스를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어 꾸준한 기술습득이 절실히 필요하다.

 

앞에서도 설명했다시피 미래방송서비스의 특징은 고용량 데이터가 발생된다는 것이다. 이 Data를 저비용 고효율로 전송하는 것은 회사의 수익성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는 만큼 이 기술에 대한 방송기술전문 인력양성에 해당 방송사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기술습득 기회를 충분히 주어야 된다고 생각한다.

현재 MSPP교육은 몇몇 관련업체에서 영업 차원으로 실시하고 있으나 적은 비용으로 많은 방송엔지니어들이 쉽게 교육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한국방송협회 주관 ‘디지털 방송기술인력 양성과정’에 ‘MSPP운용기술과정’ 신설을 제안한다.

디지털 방송기술 전문인력 양성과정은 그동안 다양한 기술과정을 개설하여 방송기술 종사자들에게 그 효과에 대한 호평을 받고 있는 만큼, 2011년부터 광대역통합전송망 관련 과정을 개설하고 최고의 강사진을 구성하여 방송기술인들에게 교육 기회를 부여한다면 짧은 시간에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