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희 의원 “종편 협찬 매출 기형적 증가” ...

유승희 의원 “종편 협찬 매출 기형적 증가”
“협찬 광고 사실상 규제의 사각지대”…대대적인 손질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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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기술저널 백선하 기자] 종합편성채널의 급성장 추세가 기형적인 협찬 광고 매출에서 비롯됐다는 의견이 나왔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유승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0월 6일 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종편 대다수가 매우 기형적인 협찬 광고 매출을 올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종편의 협찬 문제는 몇 차례 제기된 바 있다. 방통위가 공개한 ‘2015년도 방송 사업자 재산 상황’ 자료에 따르면 종편 4사의 매출은 전년 대비 32.5% 늘었고, 지난해까지 계속 적자를 기록했던 영업 손익 부분에서도 올해 처음 흑자를 기록한 회사가 나왔다. 특히 흑자 전환을 한 TV조선의 경우 광고 매출보다 협찬 매출이 많이 늘어났는데 지난해 249억 원에서 올해 387억 원으로 137억 원가량 늘었다. 전체 매출에서 협찬이 차지하는 비중 역시 33%로 크게 늘어났다.

이에 대해 유 의원은 “2013년에는 종편 4사 모두 20% 미만의 협찬 광고 비율을 보였으나 2015년부터 JTBC를 제외한 종편 3사 협찬 매출이 30%를 넘어섰고, TV조선과 채널A의 경우 40%에 이른다”며 “지상파 방송사와 극명하게 대비될 정도로 높은 수치”라고 말했다. 동일 기간 지상파 3사의 협찬 광고 매출 비율은 10% 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지상파 방송사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 KBS가 17.8% 였으나 종편의 절반 수준이다.

유 의원은 “종편의 기형적인 협찬 광고 매출은 비정상적인 광고 영업의 결과로 보인다”며 “신문사와 겸영을 하고 있는 종편의 경우 신문 광고 영업을 하면서 종편 광고까지 함께 판매한다는 의혹이 끊이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어 “협찬 광고의 경우 제한이 없어 사실상의 규제의 사각지대”라며 “시장 논리가 아닌 신문과 방송의 사실상의 외압, 그리고 광고 시장을 심각하게 왜곡시키고 정상적인 기업 경영 활동까지 위축시키는 협찬 광고 제도에 대한 대대적인 손질이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