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랑국제방송에도 낙하산 투하?

아리랑국제방송에도 낙하산 투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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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기술저널=백선하) 정성근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의 낙마로 공석이 된 아리랑국제방송 사장 자리를 둘러싸고 낙하산 논란이 불거지고 있는 가운데 전국언론노동조합(이하 언론노조)문체부는 아리랑국제방송 낙하산 사장 절대 선임하지 말라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언론노조는 1112일 성명서를 통해 아리랑국제방송 사장 공모 접수 마감이 내일로 다가왔는데 사장 공모 접수 전부터 공모는 구색맞추기용 형식일 뿐 이미 광고회사 출신 박모씨가 내정됐다는 소문이 나돌고 있다며 방송과는 전혀 무관한 광고회사 근무 경력이 전부인 낙하산 사장을 절대 선임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아리랑국제방송은 지난 714일 정 후보자의 사표가 수리된 이후 송중길 선임이사가 사장 직무를 대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얼마 전 사장 공모 일정이 확정돼 현재 임원추천위원회를 통해 사장 후보 접수를 받고 있다. 1113일 서류접수를 마감하고 1124일까지 서류전형과 면접심사를 거쳐 최종 후보자를 문체부에 추천할 예정이다.

   
 

문제는 사장 공모 일정이 확정되기 전부터 광고회사 출신인 박모씨가 아리랑국제방송 사장에 내정됐다는 소문이 돌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전국언론노동조합 아리랑국제방송지부는 지난 115일 오후 2시 서울 서초동 아리랑국제방송 사옥 앞에서 낙하산 인사 사장 내정 철회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현 정부는 원칙 없는 낙하산들의 방송사 경영진 자리 나눠주기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사실 방송계에서 아리랑국제방송은 사장이 자주 바뀌는 곳으로 유명하다. 정권 교체기에는 거의 예외 없이 사장이 교체되곤 했다.

언론노조도 이러한 부분을 지적하며 아리랑국제방송은 이미 낙하산 사장으로 올 한해 파행을 거듭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 선거캠프 출신의 정성근씨가 올해 초 사장으로 취임했다가 임명장 잉크가 채 마르기도 전에 문체부 장관으로 내정되면서 공석이 됐는데 정씨는 국회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음주운전 추태와 부동산 투기, 국회 청문회 위증 등 도덕적으로 심각한 하자를 드러내면서 낙마했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리랑국제방송에 또 다른 낙하산 사장이 내정되어 있음을 우려했다.

이어 언론노조는 곽성문 코바코 사장, 이인호 KBS 이사장 등 현 정권 출범 이후 방송계에 낙하산들이 끊임없이 투하되고 있다이번 아리랑국제방송의 사장 공모에 박모씨가 지원한다면 우리는 문체부가 부적격 인사 박씨를 사장에 내정한 것으로 간주하고 전면 무효 총력 투쟁을 전개할 것임을 천명한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