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미년(乙未年),방송기술인의 화합과 도약을 기대하며

[신년사] 을미년(乙未年),방송기술인의 화합과 도약을 기대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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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는 전국의 한국방송기술인 연합회원 여러분!

새해 새 아침이 밝았습니다.

올 한 해 연합회원 여러분과 가족 모두에게 더 큰 희망과 행복이 가득하길 기원합니다. 2015년 을미년(乙未年)은 청양(靑羊)의 해입니다. 양은 성격이 착하고 유순하며 무리를 지어 화목하고 평화롭게 사는 동물입니다. 무리를 지어 살기에 알맞은 활동력도 적당히 있는 편이어서 사회성도 뛰어나고 공동체 융합도 잘 이뤄진다고 합니다. 특히 청양은 청색의 빠르고 진취적인 특징도 결합돼 있어 2015년 한 해는 대한민국이 하나로 화합되는 해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전국의 방송기술인 여러분도 올 한 해 청양의 기운을 듬뿍 받아 하고자 하시는 일 다 이루시기를 소망합니다. 지난 2014년은 정말 다사다난했던 한 해였습니다. 소치동계올림픽부터 6·4 지방선거, 인천아시아경기대회, ITU 전권회의 등 수많은 이벤트들로 정신이 없었던가 하면 시간이 지나도 결코 잊히지 않는 세월호 참사도 있었습니다. 대한민국 전체가 함께 울었던, 국민을 지켜주지 못한 정부에 대한 원망과 오보로 얼룩진 방송에 대한 분노가 끝내는 정부와 언론에 대한 불신으로까지 이어지는 한 해였습니다.

지난해 7월 출범한 24대 연합회는 이처럼 어려운 환경에도 불구하고 방송기술인의 단결과 위상을 높이기 위해 힘차게 달려왔습니다. 방송 정책 현안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학계 및 시민사회단체와 협조했으며, 세미나 기자회견 등을 개최해 올바른 정책 방향을 제시했습니다. 특히 구 방통위가 의결한 모바일 광개토 플랜의 문제점을 <월간 방송과기술> <방송기술저널> 등 매체를 통해 공론화시키고 10월 14일에는 국회 앞에서 ‘국민 이익 침해하는 미래부 졸속 주파수 정책 규탄 기자회견’을 개최해 모바일 광개토 플랜을 백지화시키고 결국 700MHz 주파수 정책을 국회 논의까지 이끌고 갔습니다. 또한 기존의 가을 콘퍼런스를 KOBETA CONFERENCE(KOC)로 새롭게 기획해 방송기술인들의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새해에는 24대 집행부 2년차를 맞아 연합회원분들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내기 위해 더 박차를 가하겠습니다. 물론 방송 환경은 첩첩산중인 상황입니다. 정부는 700MHz 주파수 정책을 통신 편향적으로 가져가고 있으며, 지상파 UHDTV 방송 송수신 정합도 잠정표준에 머물러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방송 현장과 상관없이 정해진 국가직무능력표준(NCS) 변경을 위해서도 움직여야 하며, 유료방송에 국한된 기계적인 통합방송법 제정도 막아야 하는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하지만 24대 집행부는 전국의 연합회원을 위해 앞으로 다가올 위기를 미리 파악하고 대비하는 초윤장산(礎潤張傘, 주춧돌이 젖어 있으면 우산을 준비하라)의 자세로 새해의 뜻을 세우겠습니다. 지난 한 해 동안 연합회에 보내주신 지지와 성원에 다시 한 번 감사드리며, 새해에도 연합회 원들을 섬기는 자세로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