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률, 그게 다는 아니지”

“시청률, 그게 다는 아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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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률과 온도차가 가장 큰 프로그램은 무엇일까? 대표적인 프로그램이 바로 <무한도전>이다. <무한도전>의 경우 시청률은 그다지 높지 않지만 지난해에도 가장 많이 본 프로그램 2위에 뽑히는 등 시청자들이 가장 좋아하는 방송 프로그램 중 하나다.  

왜 이런 온도차가 나타나는 것일까? 전문가들은 스마트 시대로 접어들면서 인터넷을 이용한 IPTV가 많이 보급돼 있고, DMB 시청이나 스마트폰‧태블릿 PC 등의 스마트 기기를 이용한 ‘다시보기’ 등 시청 형태가 다양해짐에 따라 시청률이 방송 프로그램의 모든 인기도를 반영하고 있지는 않다고 분석한다. 더 구체적이고 다양한 분석 방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 중 하나가 바로 ‘프로그램 몰입도 지수(Program Engagement Index, 이하 PEI)’다.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KOBACO)가 지난 2012년 4월부터 매월 정례 조사하는 PEI는 시청자들의 몰입 정도를 통해 프로그램의 가치를 판단하는 지표로, 시청률이 해당 프로그램에 대한 시청규모(quantity)를 조사한 것이라면 PEI는 시청률로는 알 수 없었던 프로그램에 대한 몰입정도(quality)를 측정한 것이다. 100을 기준으로 높을수록 몰입도가 높고, 낮을수록 몰입도가 낮다.

PEI는 광고에 대한 호감도 및 기업 이미지 등과 상관관계가 높다. KOBACO는 “PEI가 높은 그룹은 PEI가 낮은 그룹보다 해당 광고를 더 잘 기억하며, 광고에 나온 제품이나 서비스의 이용욕구도 월등하게 높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MBC <무한도전>은 지난 4월에 이어 5월에도 PEI 143.8로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6개월 연속 PEI 1위를 차지했던 <무한도전>이 다시 그 기록을 깰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시청률에 비해 뛰어난 몰입도 지수를 기록한 또 하나의 프로그램은 MBC <아빠! 어디가?>와 <우리들의 일밤-진짜 사나이>다. 전 연령층에서 고르게 높은 몰입도를 보이고 있는 <아빠! 어디가?> 스페셜의 시청률은 7.08이지만 몰입도는 132.5로 나타났으며, 다양한 개성을 가진 6명의 남자 연예인들의 단순 병영 체험을 넘어 리얼한 군생활을 그리고 있는 <우리들의 일밤-진짜 사나이>의 경우 시청률은 11.1%였지만 몰입도는 131.4로 7위에 올랐다.

5월에 시작된 프로그램 중에는 메이저리그 중계도 빼놓을 수 없다. 조사기간 내 중계된 2차례의 류현진 선발 출전 경기는 PEI 128.3, 124.2 등 평균 126.3을 기록하며 쏟아지는 관심만큼이나 높은 PEI를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