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몰셀, 수면 위로 부상

스몰셀, 수면 위로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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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확산에 따른 데이터 트래픽 폭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 중 하나로 스몰셀이 주목받기 시작했다. 차세대 네트워크 구축만으로는 데이트 트래픽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고 인식한 이동통신업체들이 스몰셀로 눈길을 돌리기 시작한 것이다.

일반적으로 셀룰러 통신에서 셀은 비교적 넓은 범위를 커버하는 매크로셀을 의미하는데 여기서 말하는 스몰셀은 펨토셀과 피코셀, 메트로셀, 와이파이 등 좁은 범위를 커버하는 셀을 뜻한다. 스몰셀은 주로 매크로셀이 미치지 못하는 통신 음영지역의 커버리지를 보완하는 것과 데이터 트래픽이 밀집된 지역에서 네트워크 부하를 분산시키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특히 25일부터 오는 28일까지 3일 동안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 월드콩그레스(이하 MWC, Mobile World Congress) 2013’에서는 현재 상용화된 롱텀에볼루션(이하 LTE)보다 두 배 가량 빠른 LTE 어드밴스드(이하 LTE-A)를 하반기부터 본격 상용화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글로벌 통신 솔루션 업체인 에릭슨과 손잡은 SK텔레콤의 LTE-A는 서로 다른 대역의 주파수를 묶어 두 배의 전송 속도(150Mbps)를 구현한 것으로 안정적인 데이터 서비스 제공을 전제로 하고 있다.

LTE-A의 핵심 기술은 스몰셀과 대형 기지국을 가상화된 하나의 셀(Virtual one cell)로 구성해 LTE 기지국 경계 지역에서 발생하는 핸드오버를 원천적으로 해소하는 수퍼셀로 데이터 서비스 속도와 품질 저하를 원천적으로 방지할 수 있는 기술이다.

SK텔레콤은 데이터 트래픽의 효과적 분산과 투자 효율성이 높은 스몰셀이 전 세계적으로 급격히 확산되고 있는 상황을 반영해 스몰셀에 집중했다고 설명하면서 수퍼셀 외에도 LTE 기지수 셀 수를 두 배로 늘려 데이터 수용량을 1.5배 확대하는 테트라셀과 소규모 지역에 효과적인 LTE 펨토셀도 동시에 선보였다.

LG유플러스에 LTE 피코셀에 이은 SK텔레콤의 이 같은 움직임은 박근혜 정부의 주파수 정책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이동통신업계에서 데이터 트래픽 해결을 목적으로 주파수 할당을 주장해 왔지만 데이터 트래픽을 해결할 수 있는 현실적인 방안들이 속속 나오는 만큼 공공성을 강조한 주파수 정책에 무게를 둘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이동통신업체의 기술 개발 움직임과 맥을 같이해 방송통신위원회의 주파수 정책이 공익적인 차원에서 다시 재점검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