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TV, 지상파방송에겐 또 다른 기회?

스마트TV, 지상파방송에겐 또 다른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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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돌풍에 이어 스마트TV가 급부상하고 있다.



스마트TV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글로벌 업체들의 치열한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아이패드와 아이폰으로 스마트 돌풍을 일으킨 애플은 최근 99달러짜리 ‘애플TV’를 내놓고 스마트TV 시장 선점을 노리고 있다. 구글, 인텔과 제휴한 소니 역시 ‘구글TV’를 선보였다.



스마트폰 시장에서 주도권을 빼앗긴 아픈 경험을 갖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기업도 스마트TV 시장에서만큼은 뒤지지 않겠다는 각오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지난 3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2010’에서 각각 자체 플랫폼을 적용한 스마트TV를 선보이며 스마트TV 시장에서의 역전을 노리고 있다.



스마트TV는 TV와 인터넷 기능을 동시에 제공하는 다기능, 지능형 멀티미디어 TV를 말한다. TV의 주요 기능인 방송프로그램 시청은 물론 인터넷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콘텐츠, 양방향 인터넷 서비스가 가능하다. 이는 소비자가 단순히 이용만 하는 수동적 대상에 불과했던 기존TV와 달리 소비자 중심으로 그 구도가 바뀐다는 점에서 커다란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일각에선 TV의 시청형태가 휴대폰과 달리 수동적이기 때문에 스마트TV는 스마트폰과 같은 폭발력은 없을 것이라고 전망하지만 스마트폰에 익숙해진 소비자들이 스마트TV 사용에 큰 거부감을 보이지 않을 경우에는 오히려 더 빨리 확대될 것이라고 보는 시각들도 있다.



이와 함께 스마트TV가 지상파방송에 또 다른 기회를 제공해 줄 것이라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임주환 한국디지털케이블연구원 원장은 “지상파방송은 제한된 대역폭으로 다채널 서비스를 제공하기 어려운 만큼 스마트TV가 다채널 서비스의 대안으로 제공될 수 있다”며 스마트TV 보급이 활성화될수록 지상파의 서비스는 더욱 강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지식경제부는 지난 7일 서울 역삼동 르네상스 호텔에서 스마트TV의 조기 상용화를 위한 ‘스마트TV 포럼’ 창립식을 개최했다. 삼성전자, LG전자 등 가전사와 KBS, EBS, KT 등 방송사 및 통신사, 관련 연구소 등이 참여한 이번 포럼은 앞으로 스마트TV 정책 마련을 위한 민․관의 가교 역할을 담당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