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2.0 기술규격과 방송 서비스 모델의 발전

디지털 2.0 기술규격과 방송 서비스 모델의 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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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2.0 기술규격과 방송 서비스 모델의 발전

"DVB-S2/DVB-C2/DVB-T2 그리고 ATSC 2.0"

 

1994년 “DVB-S(S는 Satellite를 의미)”라는 디지털 위성방송 표준이 DVB에서 완성된 이후 아날로그 방송은 디지털 방송으로 빠르게 대체된다. 영국의 BskB, 미국의 Echostar와 국내의 Skylife 등 대부분의 위성방송은 DVB-S를 기술표준으로 채택하였다. DVB-S는 QPSK(Quadrature Phase Shift Keying) 변조방식을 적용하여 디지털 신호를 전송한다.

 

전송방식

QPSK

압축방식

영상 : MPEG-2

음성 : MPEG-1

서비스 모델

SD 다채널 (중계기당 10~12개의 SD 채널 전송), Audio 서비스, EPG, Data 방송 등

< DVB-S의 서비스 모델과 기술규격 주요내용 >

 

전송방식

8PSK

압축방식

영상 : MPEG-4

음성 : MPEG-4

서비스 모델

DVB-S 서비스모델

+HD 다채널

+ IP 및 HDD 연동 NVOD 등

< DVB-S2의 서비스 모델과 기술규격 주요내용 >

 

디지털 방송은 화질/채널수/부가서비스 등이 제한적으로 제공 되던 아날로그 방송에서 100여개 이상의 채널을 제공하고 화려한 EPG 및 고음질의 오디오 방송, 양방향 데이터 서비스 등을 무기로 유료방송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공하였다. 1990년대 중반에 등장한 디지털 위성방송은 위성 안테나를 설치하고 기존의 아날로그 TV에 Set-Top Box를 연결하여 시청하였으며 다양한 전문채널과 다양한 콘텐츠 시장이 발전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러한 방송환경 변화에서 Set-top Box를 개발하는 국내의 수많은 제조사들이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세계 시장에서 주요한 역할을 수행하여 왔다.

10여년이 흐른 2003년 DVB-S 기술을 업그레이드한 DVB-S2의 기술표준이 등장 하였다. 시청자들은 아날로그 TV가 아닌 고해상도의 HDTV를 가지고 SD 급 방송에 대한 불만도 제기 되었다. 디지털 위성방송에 강력한 도전장을 내민 CATV와 다채널 무료 방송을 제공하는 디지털 지상파 방송에 대항하여 DVB-S2가 개발 된 것이다.

 

                                    

< DVB의 표준화 일정 >

< ATSC 2.0 기술과 서비스 >

 

DVB-S2는 QPSK에서 8PSK로 변조 방식이 진화하였고 전송 가능한 데이터 레이트가 30%이상 향상 되었다. 그리고 압축방식도 MPEG-2에서 MPEG-4로 발전하였고 Set-Top Box 기술은 HDD를 내장하고 IP망으로 양방향 리턴 채널을 확보할 수 있게 되었다. 수십년간 기술의 변화가 없던 아날로그 컬러방송에서 디지털 방송기술의 진보가 DVB-S에서 DVB-S2로 진화하는데 불과 10년이라는 세월 내에 이루어진 것이다.

DVB-S에서 DVB-S2로의 기술발전은 HD 다채널 서비스와 NVOD 등 현대 시청자의 요구사항에 맞추어 고화질 및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 위성방송의 기술발전에 대응하기 위해 DVB-T2 표준화 및 시범서비스 추진, DVB-C2 기술개발이 이루어지고 있다. 미국의 ATSC도 ATSC-M/H와 ATSC 2.0 표준화를 통해 모바일 방송 및 양방향 서비스가 가능한 기술표준을 만들고 시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아날로그 방송에서는 30년 이상 걸리던 기술의 진보가 디지털에서는 5년~10년으로 줄어들었다. 디지털 방송 표준화와 기술의 발전은 방송 서비스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SD에서 HD 고화질로, 실시간 다채널 방송에서 맞춤형 및 소비자 선택형 방송으로 서비스가 진화하고 있다.

과거에는 기술개발의 방향과 시간을 예측하는 것이 가능하였고 정부 주도형으로 계획적인 방송 사업의 인허가를 추진하는 것도 가능하였다. 그러나 디지털 2.0 이후의 방송 서비스는 통신과 융합하면서 동시에 기술의 발전이 급속히 이루어지고 있다. 디지털 1.0 서비스가 자리잡기 전에 디지털 2.0 서비스가 출현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제는 과거와 달리 미래에 대한 통찰력을 갖추고 공급자가 아닌 시청자의 마음으로 새로운 방송 기술, 서비스의 틀과 패러다임의 변화를 다시 한번 생각해볼 시기인 것 같다.

미디어법의 논란을 보면서 미디어를 시청자 입장이 아닌 공급자 입장에서 정책을 추진하는 모습에 실망을 감출수가 없으며 미디어 난개발의 해법을 과거의 디지털 방송 방식논쟁에서 찾아야 한다. 즉 시청자 입장에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최적의 기술을 적용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