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전환이 늦어진 이유…기술인 탓?”

“디지털전환이 늦어진 이유…기술인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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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지털전환이 늦어진 이유…기술인 탓?”
송도균 부위원장, 29일 통일IT포럼서 망발

송도균 부위원장이 지난 10월 29일 통일IT 포럼 조찬 토론회 강사로 나서 지상파 디지털 전환이 더딘 이유가 방송 기술인과 노조 탓이라고 비판했다. 한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날 송 부위원장은 “자동차 대중화 시대에는 운전기사가 대중화 되듯 사용자인 기자와 PD가 기술을 만지는 시대가 왔다”며 “SBS가 디지털 전환이 빨랐던 이유는 디지털 전환 본부장을 문과 출신으로 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후 DTV 전송방식에 있어 “미국식이냐 유럽식이냐 등의 논쟁을 끝내고 지상파 DMB도 이동 수신이 가능토록 정리했는데 이를 노조가 ‘지상파DMB는 전혀 새로운 미디어’라고 ‘시비’를 걸었다”고 말했다. 송 부위원장은 방송통신위원회 출범과 IPTV 서비스 등이 ‘노조가 기득권을 지키려는 탓’에 지연됐다고 비판했다.
이에 방송기술인연합회는 “방송 엔지니어를 폄하하고 모욕한 송도균은 방송통신위원직에서 즉각 사퇴하라”는 성명서를 내고 즉각 반발에 나섰다. 연합회는 “송 부위원장이 디지털 전환이 부진한 이유를 무책임하게 방송 엔지니어 탓으로 돌리고 있다”며 “잘못 결정된 정책(DTV전송방식)에 대해 방송기술인연합회가 효과적인 방법(유럽식 전송방식)을 제시했음에도 불구하고, 고집스럽게 정책을 밀고 나간 정부의 책임이라 할 수 있다”고 규탄했다. 또 “ 디지털 전환의 책임을 방송사에 돌리고 있는 것도 디지털 전환을 바라보는 정부의 시각을 단적으로 보여준다”며 “외국의 경우 정부가 주도적으로 시청자에 대한 지원책을 마련하고, 홍보하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방송관계자들의 요청에 떠밀려 만든 특별법과 시행령도 실효성 있는 조항들은 모두 빠진 채 제정되어 정책 추진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는 것”이라며 정부의 정책의지와 책임의식이 없었음을 거세게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