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7명 “공영방송 이사의 정당 추천 폐지해야”

국민 10명 중 7명 “공영방송 이사의 정당 추천 폐지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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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기술저널 백선하 기자] 국민 10명 중 7명은 그동안 관례였던 정당 추천 방식을 폐지하고 국민이 공영방송 이사를 추천하는 방식으로 바꿔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언론노동조합이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해 진행한 방송법 개정안 논의와 관련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71.7%가 공영방송 이사 추천을 기존 정당 추천에서 국민 추천으로 바꾸어야 한다고 답했다.

국민 추천 방식을 선택한 응답자는 30대(85.3%)와 40대(77.9%)가 높게 나타났으며, 정치이념성향별로는 중도(77.5%)와 보수(84.6)에서 많이 선택한 것으로 나왔다.

국민 추천 방식으로 바꾸어야 한다고 답한 응답자들은 ‘국민이 직접 공영방송 이사를 추천해야 방송이 정치권으로부터 독립할 수 있기 때문에(57.6%)’, ‘국회가 국민의 뜻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므로(23.5)’, ‘기존 정당 추천 방식을 통해 구성된 이사회가 공영방송의 공정성을 훼손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16.6%)’ 등의 이유를 댔다.

관례였던 정당 추천 방식을 유지하되 야당이 추천하는 이사 수를 늘리는 방식으로 바꾸어야 한다는 응답은 14.8%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야당이 추천하는 방식을 확대해야 한다’고 선택한 응답자 중 44.1%는 ‘국민 추천 방식’이 구체적이지 않다고 답했다. 또 응답자 중 32.0%는 국회가 국민을 대표하기 때문에 공영방송 이사 추천권이 국회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특히 이 의견은 자영업(42.9%) 계층에서 다소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여론조사는 5월 2일 하루 전국 만 19세 이상의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전화면접을 통해 이루어졌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