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지상파 MMS ‘EBS2’ 개국

국내 최초 지상파 MMS ‘EBS2’ 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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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기술저널=백선하) EBS211일 오후 3시 서울 도곡동 EBS 본사에서 국내 최초 지상파 다채널 방송(MMS) EBS2 개국식을 개최했다.

EBS 2MMS 즉 하나의 채널 대역 내에서 여러 개의 채널을 제공하는 기술을 통해 선보이는 신개념 방송 서비스로 EBS를 보던 시청자들은 10-1채널에서 기존 EBS, 10-2채널에서 EBS2를 볼 수 있게 됐다.

이날 개국식에는 신용섭 EBS 사장을 비롯해 최성준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최재유 미래창조과학부 제2차관,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강길부 새누리당 의원,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박주선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조대현 KBS 사장과 안광한 MBC 사장 등이 참석했다.

   
 

EBS2는 신용섭 EBS 사장의 개국선언에 이어 주요 인사들과 실질적인 혜택을 받게 되는 학생들이 함께 송출 버튼을 누름으로써 본격적인 방송에 들어갔다.

신 사장은 “EBS2 개국으로 첨단 방송 기술과 교육을 접목시켜 양질의 교육 콘텐츠를 전국에 무상으로 손쉽게 접할 수 있는 새로운 방송의 장을 열었다앞으로 지역계층간 교육격차 해소와 사교육비 절감을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성준 방통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고품질의 교육 콘텐츠를 제공하는 EBS 채널로 MMS가 시작되는 것은 특별하다디지털 첨단 기술을 방송의 공익적 가치 실현에 활용하는 모범적인 선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 위원장은 시범 서비스의 성공을 위해선 방송사와 가전사 등이 지속적으로 협조해야 할 것이며 정부 역시 이번 서비스가 안정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모으고, 시범 서비스 결과를 토대로 지상파 다채널 방송의 발전적인 미래를 설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강길부 의원은 방송이 공적 책임을 다하는 것이 중요한데 EBSEBS2로 국민들이 사교육비 부담에서 벗어나고 전국 어디에서나 똑같은 양질의 교육 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하는 토대를 만드는 등 공적 책임을 분명히 보여주고 있다며 국가적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으며, 박주선 의원은 한해 사교육비만 해도 13조 이상인데 EBS2로 다양한 연령별수준별 공교육 보완 콘텐츠를 제공해 산간벽지 학생들도 미래의 꿈을 설계할 수 있도록 앞장서주길 바란다고 당부의 말을 전했다.

211일부터 방송을 시작한 EBS2는 거주 지역에 상관없이 전국 어디서나 10-2 채널로 시청할 수 있다. 다만 지상파 직접수신가구나 아파트와 같이 공동주택에서 공시청 형태로 지상파를 보는 가구에 한정되며, 유료방송 가입자는 별도의 안테나를 설치해야 한다.

매일 오전 6시부터 다음날 새벽 1시까지 운영되는 EBS2는 그동안 유료방송으로만 볼 수 있었던 EBS플러스1, 플러스2, 잉글리시 채널의 초중등 교육 콘텐츠와 영어 학습 콘텐츠를 대거 편성해 무료 교육 콘텐츠 확대에 중점을 뒀다. EBS<TV중학시리즈>, <필독시리즈> 등 초중 주요 교과의 수준별, 단계별 교육 콘텐츠와 <만점왕>, <방학생활>과 같은 방과 후 학교, <스쿨랜드절대비법>, <소프트웨어야 놀자> 등 특기적성 교육 활용 콘텐츠 등을 우선 편성하고, 이번 시범 서비스가 끝나는 대로 신규 제작 프로그램을 확대 편성해 본방송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디지털 전환을 완료한 대부분의 국가에서는 지상파 MMS를 실시하고 있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케이블 방송과 IPTV, 위성방송 등 유료방송 업계의 거센 반발로 아직까지 지상파 MMS가 도입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EBS MMS 시범 서비스 역시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시청자 입장에서는 지금이라도 무료로 볼 수 있는 지상파 채널이 한 개 더 늘어났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