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첨단방송기술 유럽서 ‘호응’

국내 첨단방송기술 유럽서 ‘호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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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기술저널=곽재옥) 국내 연구진이 개발한 최신 방 관련 ICT 기술들이 유럽에 소개돼 호응을 얻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최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전시센터에서 개최된 세계 최대 국제방송박람회인 IBC(International Broadcasting Convention)와 독일 베를린 박람회장에서 개최된 전자가전 박람회인 IFA(Internationale Funkausstellung)에 최신기술을 소개해 주목을 받았다고 최근 밝혔다.

이번에 소개된 기술은 △DVB 고정·이동방송 융합형 초고화질 3DTV 방송기술 △지상파 클라우드 전송기술 △웹 서비스 가상화 등 총 5개 기술로, 세계시장이 주목하는 기술들이다. ETRI는 이번 전시회를 해외 기술이전을 촉진하고 우리나라의 기술수준을 적극 홍보하는 해외 마케팅 기회로 삼았다.

먼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개최된 ‘IBC 2014’에서는 △DVB 고정·이동방송 융합형 초고화질 3DTV 방송서비스 △차세대 방송시스템을 위한 지상파 클라우드 전송기술을 소개했다. 독일 프라운호퍼 HHI와 공동으로 개발한 이 기술은 현지 언론에 소개되는 등 호응을 얻었으며, 데이비드 우드(David Wood) DVB UHD·3DTV 표준화그룹 의장이 직접 찾아와 표준화 논의를 권유하는 등 관심을 보였다.

또한 지상파 클라우드 전송기술과 관련해서는 기존 기술 대비 크게 우수하게 평가받았다고 ETRI는 밝혔다. ETRI의 기술은 UHD방송과 이동HD방송을 한 채널에서 동시에 서비스 가능케 하기 때문에 타 기술 대비 주파수 이용효율이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기술은 현재 ATSC(미국디지털방송표준위원회) 3.0 표준화 그룹에서 논의 중이며, 전시회 현장에서는 ATSC 이사회 의장 글렌 라이트마이어(Glenn Reitmeier), ATSC 3.0 표준화그룹 의장 리치 처녹(Rich Chernock), 유럽 DVB TM-T 의장인 프랭크 허먼(Frank Hermann)가 부스를 찾아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독일 베를린에서 개최된 ‘IFA 2014’에는 △텔레스크린 웹 서비스 가상화 기술 △오픈 스크린 스마트 허브 기술 △3D UI 앱 가상화 플랫폼 기술 등이 소개됐다.

ETRI는 여기서 차세대 디지털 사이니지 플랫폼 서비스로서, 저 사양 단말을 이용해 클라우드 서버에서 디지털 사이니지 콘텐츠를 가상화해 전달하는 기술을 전시함으로써 향후 유럽시장을 공략할 한국의 디지털 사이니지 업체를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특히 ETRI의 기술은 유럽의 좁은 실내공간과 저에너지 정책을 기반으로 유럽시장에서 활용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판단한 사우디 항공사, ICT 솔루션 회사 등 관계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ETRI는 이번 세계 유명 전시회 참여를 통해 기술홍보는 물론 해외 유수 기업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확보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흥남 ETRI 원장은 “이번 전시회는 세계 속 대한민국의 높은 ICT 기술 수준을 널리 알리는 좋은 기회였다”며 “앞으로도 ‘ICT 강국 코리아’를 견인할 수 있는 성과물로 세계시장을 주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IBC 2014’에서는 최근 700MHz 대역 주파수를 UHD 방송용으로 재할당하기 위한 논의가 한창인 프랑스 방송 관계자들과 동일한 논의가 진행 중인 국내 방송 관계자들이 의견을 나눈 것으로 전해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