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홍 사장, 출근저지에 나흘 째 발길 돌려

구본홍 사장, 출근저지에 나흘 째 발길 돌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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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홍 사장, 출근저지에 나흘 째 발길 돌려

YTN 구본홍 사장이 출근에 나섰으나 YTN노동조합의 저지로 무산됐다. 정식 출근 나흘 째 인 23일 오전 7시께 구 사장이 출근했으나 YTN노조와 네티즌들의 반발로 발길을 돌렸다.
YTN은 지난 17일 오전 9시 상암동 DMC 누리꿈스퀘어에서 연기됐던 임시주주총회를 다시 열고, 이명박 대통령 후보시절 언론특보였던 구본홍씨를 대표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날치기 처리했다.
이날 김재윤 YTN 대표이사는 100여 명의 용역경비 보호아래 주주들의 의견을 제대로 묻지 않은 채 주주총회를 진행했다. 불과 2분 만에 주식으로 상장된 언론사 대표이사가 선임됐다. 이날 임시주총은 용역경비들을 내세워 주주들의 참여를 봉쇄했고 주총 날짜와 장소 역시 하루 전에 공지하는 등 사실상 주주 참여를 막아버렸다. 또한 회사측이 8시30분부터 주주들의 입장을 확인한다고 했지만, 이미 소액주주와 우리사주 조합원들을 제외한 채 구본홍 사장에 대한 우호지분들은 이미 입장해 있었다는 것이다.
YTN노조는 이날 임시 주주총회가 우리사주조합원 출입 봉쇄와 안건처리 과정에서 동의과정을 생략한 점 등을 들어 무효를 선언하고, 무효 가처분신청을 내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박경석 YTN노조 위원장은“이번 주총이 불법적으로 진행됐고, 폭력까지 수반됐다”며“사측에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노조원들이 계속되는 집회와 새벽 출근저지로 지쳐있는 상태”라며 내부적으로 동력을 모으는 게 중요하다고 전했다.구본홍 사장은 출근을 저지하는 YTN노조원들에게 “물리적으로 밀고 들어가 출근할 생각은 없다. 여러분이 우려하는 공정방송 문제를 지켜주겠다”고 말했으나 YTN노조측은 구 사장의 자진사퇴를 요구하며 돌아가라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YTN􀀃구본홍 사장이 정식 출근 나흘째 YTN노조의 저지로 발길을 돌렸다.􀀃ⓒ미디어오늘

YTN 구본홍 사장이 정식 출근 나흘째 YTN노조의 저지로 발길을 돌렸다. ⓒ미디어오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