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SK텔레콤-CJ헬로비전 인수합병 사실상 ‘불허’ ...

공정위, SK텔레콤-CJ헬로비전 인수합병 사실상 ‘불허’
SK텔레콤-CJ헬로비전 “소명 자료 준비해 M&A 성사되도록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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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기술저널 백선하 기자] 공정거래위원회가 SK텔레콤과 CJ헬로비전의 인수합병(M&A)을 불허한 것으로 알려졌다.

7월 5일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가 7월 4일 발송한 심사보고서에는 SK텔레콤의 시장 점유율과 경쟁 제한성 등을 이유로 관련 주식 매수는 물론이고 법인 합병도 금지하는 등 사실상 M&A를 불허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SK텔레콤과 CJ헬로비전이 각각 이동통신과 케이블 시장 1위 사업자인 만큼 M&A가 성사되면 이동통신과 유료방송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과 CJ헬로비전은 공정위의 이 같은 결정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공정위 전원회의까지 소명 자료를 준비해 이번 M&A가 성사될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입장이다.

일각에선 공정위 전원회의에서 최종 심사보고서가 채택되기 때문에 끝까지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지만 관련 업계 대다수는 이번 M&A가 사실상 무산됐다고 보고 있다.

공정위가 최종 심사보고서를 채택하면 공은 미래창조과학부로 넘어간다. 미래부는 공정위의 심사보고서를 참고한 뒤 방송통신위원회의 사전 동의를 받아 M&A 승인 여부와 조건부 승인 시 인가 조건 등을 결정한다.

미래부는 공정위가 최종 심사보고서를 채택하면 최대한 빨리 심사위원회를 구성해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방통위 역시 사전 동의를 위한 심사를 진행하기 위한 준비를 마친 상태여서 이르면 다음 달 중순에 M&A 승인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