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8 뉴스’ 6년 만에 개편…방송 시간 늘려 1·2부 구성으로 확대 ...

‘SBS 8 뉴스’ 6년 만에 개편…방송 시간 늘려 1·2부 구성으로 확대
“PCM은 시청 흐름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최소화·방송법 준수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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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기술저널 전숙희 기자] SBS의 메인 뉴스인 ‘SBS 8 뉴스’가 6년 만의 개편을 통해 9월 21일부터 2부로 확대 방송한다.

SBS는 16일 ‘대한민국 뉴스의 기준, 중심을 지키는 저널리즘’이란 개편 슬로건을 내걸고 이같이 발표했다. 방송 분량도 기존 55분에서 70분으로 15분 늘린다.

1부는 당일 발생한 핵심 뉴스를 다루고, 2부는 자사의 색깔을 담아 발굴한 탐사 보도와 이슈 추적 뉴스를 다루는 ‘에스픽’(S-PICK)으로 구성한다. 이에 따라 1부와 2부 사이에 유사 중간광고 격인 프리미엄광고(PCM)가 삽입될 예정이다.

앞서 7월 SBS는 ‘SBS 8 뉴스’에 PCM 도입을 두고 논란을 겪은 바 있다. MBC도 메인 뉴스인 ‘뉴스데스크’에서 PCM을 도입하는 등 지상파의 PCM 도입이 낯설지만은 않음에도 ‘SBS 8 뉴스’가 유독 논란이 된 것에는 복합적 이유가 작용했다.

내부 구성원 중에서도 보도 전까지 PCM 도입을 알지 못한 이가 있을 만큼 내부에서도 의견 수렴과 소통에 문제가 있었으며, 개편에 관한 설명은 없이 PCM 도입만 부각되면서 언론과 시민단체의 비판이 쏟아졌다.

이에 SBS는 PCM 도입을 유보하고 7월 28일 긴급 보도편성위원회를 개최했으며, 실무자 측에서는 “구성원들이 외부 언론이나 시민단체 성명 등을 통해 (PCM 도입에 대해) 처음 접한 경우도 있었다”며 내부에서 충분한 의견 수렴과 소통이 이뤄지지 않은 점을 지적했다.

또한, “편성, 내용 등 변화가 있다는 선언을 한 뒤에 PCM을 하는 식으로 전략을 짜야 하는데, PCM을 위해 뉴스를 바꾸는 것처럼 대응하는 건 전략 실패”라며 안일한 대응을 비판했다.

이에 책임자 측은 “코너물, 온라인 콘텐츠 기반 제작물 등 여러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며 “편성 시간 변화, 인력 문제 등에 대해서는 여러 대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으며, 이러한 검토 끝에 이번 개편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SBS 관계자는 “‘SBS 8 뉴스’ PCM은 시청 흐름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최소화하고 방송법 조항을 준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부 ‘에스픽’에서는 한국방송대상을 2년 연속 수상한 탐사보도 ‘끝까지 판다’와 이슈 추적, 팩트체크 ‘사실은’ 등 기존 코너 외에도 빅데이터 분석 ‘마부작침’, 사건팀 기자들이 제작하는 ‘열혈 취재’, 시청자가 만드는 뉴스 ‘제보가 왔습니다’ 등을 새롭게 선보인다.

제공 : SBS

또한, 로고와 타이틀도 단장했다. SBS 관계자는 “새로운 로고와 타이틀은 ‘기준과 중심’ 그리고 ‘시청자와의 소통’을 형상화한 것으로 ‘SBS 8 뉴스’의 지향점을 담았다”며 “과장과 왜곡이 없는 수치 기반의 인포그래픽 강화를 통해 정직한 뉴스의 전형을 보여줄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SBS 8 뉴스’는 청각장애인의 뉴스 접근권을 보장하기 위해 21일부터 기존 자막 방송과 함께 라이브 수어 방송을 병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