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도 총파업 동참자 징계

SBS도 총파업 동참자 징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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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도 ‘총파업’ 동참자 징계

SBS 노조․직능단체 ‘비이성적 징계 조치 철회’ 요구


SBS가 한나라당 언론관계법 저지를 위한 전국언론노동조합 총파업에 동참했던 언론노조 SBS본부(본부장 심석태) 간부 7명에 감봉 등 징계조치를 내린 것에 대해 사내외의 반발이 거세다. 


SBS는 지난 6일 인사위원회를 열어 SBS 노조 심석태 본부장과 임기현 사무처장에 각각 감봉 2개월과 1개월, 양만희 공정방송실천위원장에게 근신 7개월의 징계 조치를 취했다. 이어 SBS 자회사인 SBS뉴스텍과 아트텍도 지난 12일 인사위원회를 열어 김균종 뉴스텍지부장과 김금봉 아트텍지부장에 각각 감봉 1개월, 문원석 뉴스텍사무국장과 김준철 아트텍사무국장에 각각 근신 7일의 징계를 내렸다. 


이에 언론노조 SBS 본부는 지난 6일 ‘사측의 비이성적인 징계 조치를 규탄한다’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해 “10일이 넘는 전면 파업을 벌였던 MBC 노조의 경우 전임자들 가운데 3명에 대해서만 감봉의 중징계를 내렸고, 나머지 전임 집행부는 구두 경고에 그쳤다”며 파업 관련 징계 철회를 촉구했다.


SBS 기술인연합회를 비롯한 SBS 직능단체들도 잇달아 성명을 내고 징계 철회를 요구했다.

SBS 기술인연합회는 지난 8일 성명을 발표하고 “거대 자본과 권력으로부터 방송을 지키기 위해 맨몸으로 막아내고 있는 전임자들에 대해 박수는커녕 중징계를 내리는 경영진의 태도를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며 “방송인들의 방송에 대한 열정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이번 징계의 철회를 바란다”고 주장했다.


한편 SBS 기술인 협회, 기자 협회, 아나운서 협회 등 전 사원 노조원들은 지난 9일부터 13일까지 낮 12시부터 한 시간 동안 서울 목동 SBS 사옥 1층 로비에서 점심시간을 이용한 침묵시위를 벌였다. 한웅 SBS 기술인협회장은 “거대자본이 방송법 개정을 통해 방송에 진출하면 결국 그 피해는 시청자에게 돌아간다. 이런 것을 막기 위해 언론노조 중심으로 파업을 했는데 이런 부분에 대해서 징계를 내리는 것은 합당치 않다”며 부당 징계 철회를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