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노조, 90% 찬성으로 파업 가결

SBS노조, 90% 찬성으로 파업 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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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언론노동조합 SBS본부(본부장 심석태)는 지난 22일부터 29일까지 파업 찬반 투표를 벌여 재적 조합원 1068명 가운데 1029명(96.4%)이 투표에 참여해 찬성률 90.9%(935표)로 파업안을 가결했다고 밝혔다.

 SBS 노조는 “언론사의 ‘소유와 경영 분리’ 원칙을 앞에서 지난 2008년 건설사 ‘태영’ 대신 ‘SBS홀딩스’라는 지주회사로 전환했지만 태영건설이 지주회사인 SBS홀딩스 지분 60%를 보유함으로써 인사?경영에 간섭을 받아왔다”며 “대주주가 SBS 이윤을 계열사를 통해 빼돌리는 것을 막기 위한 최소한의 견제장치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SBS 노조는 지난해 말부터 ‘노사 동수의 콘텐츠운용위원회 신설’, ‘총괄CP 및 본부장 중간평가제 도입’ 등을 놓고 사측과 협상을 벌였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했으며, 지난 2월에는 노동위원회 쟁의 조정이 결렬된 바 있다.

 현재 SBS 노조는 사측과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SBS 노조는 노사 간 공식 협상이 결렬된 지 3개월 만인 지난 1일 임·단협 쟁점과 관련된 협상을 재개하기로 했다. SBS 노조는 사측과 협상에 앞서 지난달 30일 대외에 배포한 자료에서 “파업 찬반투표에서의 압도적인 지지가 집단행동에 대한 조합원들의 결연한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판단하지만 마지막까지 협상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보고 마지막으로 진지한 협상을 촉구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다음 주 정도까지 진행될 것으로 보이는 노사 간 협상이 이번 사태의 최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전국언론노동조합 SBS본부는 3월 22일부터 시작된 부재자 투표에 이어 3월 25일부터 29일까지 서울 목동 SBS와 탄현 제작센터 별관 1층에서 본 투표를 실시했다.